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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가림산 둘레길- 도시에서 자연으로 향하는 행복한 산책로

by 맥가이버 Macgyver 2010. 9. 18.

 

 

개발이 되지 않은 시골마을의 풍경이 둘레길과 어우러진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높지도 크지도 않은 작은 산. 광명시에 위치한 가림산에 행복한 산책로가 펼쳐졌다.
가림산을 감싸 안은 2.6km의 둘레길은 숲과 사람, 그리고 도시가 함께하는 느긋한 휴식처다.



(1)하안5단지 옆 둘레길. 도심과 자연의 조화가 아름답다. (2)녹음 가득한 숲속의 둘레길.



도심에 펼쳐진 순환형 산책로

가림산 둘레길은 <실내체육관 - 하안5단지 - 하안배수지 - 안터마을 - 생태공원>을 잇는 순환형 산책로다. 가림산의 숲내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도 큰 고저차가 없고, 3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 코스가 길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가 쉽게 걷고 즐길 수 있다.

순환형 둘레길이지만 그래도 출발점은 있는 법. 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넓은 주차장과 시원하게 펼쳐져있는 잔디공원, 아이들을 위한 야외수영장과 물놀이 시설이 함께 갖춰져 있어 출발지로 안성맞춤이다. 물론 꼭 실내체육관에서 산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안터마을, 하안5단지, 생태공원 등 저마다 둘레길로 들어서는 길이 있으니, 원하는 출발점에서 산책을 즐기면 된다.
실내체육관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체육관 뒤편으로 돌아가면 붉은 트랙이 깔려있는 둘레길과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갈림길을 만든다.

(3)나무데크 통로를 만들어놓은 안터생태공원.

(4)텃밭과 둘레길의 만남. 자연의향취 그득한 둘레길에는 옛시골의 모습이 녹아있다.

 (5)생태공원의 연꽃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붉은 트랙이 깔린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니 걱정은 붙들어 매시길..

가림산 둘레길은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이뤄낸 길이니 만큼 왼쪽으로는 산등성이가 흙내음을 전해주고 오른쪽에는 아파트가 도시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가림산 자락에 위치한 풀내음 가득한 화훼단지와 인근 유치원 아이들의 텃밭을 벗 삼아 거닐면 은행나무 터널이 나온다. 가림산 둘레길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은행나무 터널 오르막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잠시 동안이나마 속세를 벗어나는 걸음의 시작이다.



 

 

자연의 길, 전원풍경과 만나다

 

자동차 소리와 도심의 소음이 은행나무 터널에 막혀 들리지 않을 때쯤이면 국궁장과 족구장이 산 중턱에 펼쳐진다. 이를 가로질러 굽이굽이 물줄기처럼 휘어있는 길을 따르면 새들의 지저귐이 커지고, 동네 백구의 짖음이 정겨운 고향을 느끼게 한다. 옥수수와 감자가 자라는 텃밭, 더위를 씻어주는 산그림자, 석양빛에 고즈넉함을 자아내는 시골집. 둘레길의 시작이 2010년의 모습이라면, 여기 이곳은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온 느낌이다.

전원의 향취 가득했던 시골길을 뒤로 하면 안터생태공원이 나온다. 금개구리를 포함해 7종의 양서파충류와 애기부들 등 식물 66종, 버들붕어 등 어류 6종을 비롯해 각종 동식물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는 내륙습지인 생태공원은 말 그대로 자연의 보고다. 특히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데크는, 공원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있어 공원을 둘러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생태공원을 지나면 둘레길의 시작이었던 실내체육관이 나와 길지 않았던 산책로의 끝을 알린다. 아파트 숲에서 시작해 은행나무 터널, 전원마을 시골길을 지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생태공원까지, 가림산 둘레길은 도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산책로로 모자람이 없다. 아니 길지 않은 시간동안 길이 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는 가림산 둘레길은, 걷기를 사랑하고 길을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만나 걸을 수 있는 느긋한 휴식처가 될 것이다.

 

《 Travel Tips 》

가림산 둘레길 찾아가는길
대중교통  7호선 철산역에서 하차 후 광명경찰서 앞에서 3001번, 5714번, 504번, 503번, 22번 탑승 후
                    실내체육관 하차(버스에 따라 1~4정거장)

자가용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577

여름철 올바른 걷기 방법
더운 여름 한낮은 걷기에 무척 부담스러운 계절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덥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의욕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밤에는 열대야로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해가 진 이후나, 잠자리 들기 두 시간 전 저녁,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해보자.  무리한 걷기는 숙면에 방해가 되나, 삼박자보행(착지-지지-도약의 원리가 실행되는 보행)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숙면을 유도하고 피곤을 풀어주어 다음날 상쾌한 아침을 만들어 준다.  걷기운동은 처음부터 무리하는 것보단 처음엔 10분, 일주일 뒤에 15분이나 20분 정도 차츰차츰 계단을 밟듯이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걷기운동은 청소년들에게는 성장호르몬의 왕성한 분비로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며, 성인들에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성인병을 막아주고 체지방을 분해시켜 탄력적인 몸매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