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고 했다.
맥가이버는 '산 따라 강 따라 길 따라' 걷는 것을 죽고사는 차원이 아닌 즐기는 차원에서 걷는다.
즉, 좋은 길을 걷다가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 사람을 만나면서 알게 되고, 느끼고, 감동 받고, 깨닫는 것을 즐긴다.
오늘은 오랜만에 창경궁의 단풍을 찾아간다.
창경궁의 홍화문을 들어서서 궁궐의 건축물은 이전에 다녀온 것으로 대신하고,
창경궁의 단풍과 낙엽을 찾아 토요일 오후에 짧은 궁궐나들이를 한다.
누군가는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쓴다는데...
오늘 하늘은 짙은 안개로 인해 편지를 쓸 수 없을 정도이다.
해서 창경궁의 단풍은 여느 해보다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였다.
▼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
창경궁 [昌慶宮]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에 있는 조선시대 궁궐.
사적 제123호.
이 궁궐에서 장조(莊祖)·정조(正祖)·순조(純祖)·헌종(憲宗) 등 여러 왕들이 태어났다.
조선시대 5대 궁궐 가운데 다른 궁궐은 모두 남향하고 있으나 이 궁궐만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동향하여 있다.
본래 태종이 아들 세종에게 임금자리를 물려주면서 자신이 거처할 궁궐로 지은 수강궁(壽康宮)에서 시작되었다.
그후 1484년(성종 15) 이 수강궁 자리에 새로이 별궁인 창경궁을 건립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616년(광해군 8) 다시 세웠다.
이때 동향으로 세워졌던 명정전(明政殿)을 남향으로 고쳐야 한다는 김일손의 상소가 있었으나
도감(都監)에서는 만약 남향으로 할 경우에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종묘의 내청룡으로 이어지는 맥이
함춘원(含春苑)의 남쪽 지맥을 끊게 된다면서 그대로 둘 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1624년(인조 2) 이괄의 난으로 소실된 많은 전각들이 1633년에 중건되었다.
1656년(효종 7)에 요화당(瑤華堂)·난향각(蘭香閣)·취요헌(翠耀軒)·계월각(桂月閣) 등
4개의 전각을 지어 효종의 네 공주들을 머물게 했다.
1909년에는 일제가 강제로 궁 안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든 다음 일반인들에게 관람시켰으며,
1911년에는 박물관을 짓고 이름을 창경원(昌慶苑)으로 격을 낮추어 불렀다.
1984년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던 문정전(文政殿)과 월랑(月廊) 등을 복원하고 정비하면서 다시 이름을 창경궁이라고 했다.
동향한 궁궐의 정문인 홍화문(弘化門)을 들어서면 금천(禁川)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이 개천 위에는 금천교(禁川橋)인 옥천교(玉川橋)가 있다.
옥천교를 건너면 정전의 정문인 명정문(明政門)에 이르고,
이 문을 들어서면 높은 월대(月臺) 위에 서 있는 정전인 명정전과 마주하게 된다.
동서로 길게 뻗은 월랑은 홍화문과 명정문의 남북 양쪽에서 뻗어나온 월랑과 합쳐져
'ㅂ'자 모양을 이루면서 정전의 좌우 앞쪽을 둘러싸고 있다.
명정전의 남서쪽에는 편전인 문정전과 그 월랑이, 북서쪽에는 많은 내전과 행각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나머지 수천 간의 전각과 행각 등은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다.
이 궁궐의 전체적인 배치는 창덕궁처럼 지형의 높고 낮음을 그대로 두고
꼭 필요한 곳만을 골라 집터를 잡고 정원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동궐도 東闕圖〉(국보 제249호, 고려대학교 박물관)를 통하여 1830년대의 창경궁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
☞ 이것으로 '궁궐나들이-창경궁의 단풍과 낙엽을 찾아가다' 를 마친다.
♬ 허각의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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