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둘레길 부럽지 않은 '송도 미래길' 그곳의 매력
입력 : 2010.11.12 16:07 / 수정 : 2010.11.15 09:49
요즘 대한민국은 제주도 '올레길'을 비롯해 최근 개장한 북한산 '둘레길'까지 그야말로 걷기 열풍이다.
사람들은 걷기를 통해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잠시 잊었던 삶의 여유를 되찾는다.
하지만 인천 송도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빌딩 숲을 걸으며 삶의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송도의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송도 미래길'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 길은 '올레길', '둘레길'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 ▲ '송도 미래길'의 출발지점인 인천시티투어 환승역인 '투모로우시티'의 외관
- 빌딩 숲 사이를 걸으며 숨은 명소를 찾는 '송도 미래길'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빽빽한 빌딩이 들어서 있는 인천 송도.
그 사이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걷고 있었다.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걷는 이들의 모습에서 도심 속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인천시티투어 환승역인 투모로우시티를 출발한 그들은 인천대교 전망대로 향했다.
서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보며 걸으니 마음이 탁 트인다.
해안도로를 따라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 ▲ 전망대를 따라 걷는 해안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늦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전망대는 여러 개의 컨테이너가 겹쳐져 독특한 모양을 뽐내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으로 만든 것 같다.
이곳은 세계 3대 건축디자인분야 공모전에서 2010년 건축조형물분야 대상으로 선정된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파도에 햇살이 부셔져 금빛 물결을 일렁이고 있다.
그 위로는 길게 뻗은 인천대교가 자리 잡고 있다.
전망대에 설치 된 망원경을 통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인천대교를 보던 관광객은 "인천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도심을 살짝 벗어났을 뿐인데 이렇게 좋은 전망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이곳을 찾은 소감을 말했다.
- ▲ 인천대교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인천대교를 보고있다.
이어 국내최초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호수로 만든 센트럴공원으로 향했다.
빌딩 사이에 자리 잡은 이곳은 호수 위로 사람들을 태운 수상택시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곳에는 산책공원, 테라스정원, 초지원 등 5개의 테마공원이 있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은 공원 곳곳에 설치 된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자갈로 된 지압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은영(28.여)씨는 "송도에서 생활하면서 화려한 겉모습만 봤는데
‘미래길’을 통해 송도의 이색 풍경도 보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안내를 맡은 김미영 길라잡이는
"이곳은 오래전 갯벌이었던 곳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변화한 송도는 인천의 미래입니다.
또한 '미래길'을 인천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길이지요"라고 소개했다.
- ▲ 국내최초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호수로 만든 센트럴공원에는 수상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 각 코스별로 준비 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송도 미래길'은 투모로우시티에서 출발해 컴팩스마트시티와 트라이볼, 인천대교 전망대,
커낼워크, 송도센트럴공원, 송도컨벤시아를 거쳐 송도팝콘시티까지 총 7km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발 지점인 '투모로우시티'에서는 미래 첨단 신기술인 유비쿼터스를 적용한
교통 및 생활정보, 쇼핑 등 최첨단 IT 복합 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
'컴팩스마트시티'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다.
고대에서 근대 개항기의 인천과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해
변화되는 인천의 미래를 최첨단 전시 시설로 관람 할 수 있다.
'트라이볼'은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 곳으로 독특한 조형미가 특징인 건축물이다.
3개의 모형으로 꾸며진 이곳은 하늘(공항), 바다(항만), 땅(교통망)을 상징하고,
송도(비즈니스), 청라(레저), 영종(물류)을 의미한다.
'커낼위크'은 유럽 거리형 쇼핑상가로 중앙 수로를 따라 걸으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쇼핑 및 문화, 먹을거리, 휴식의 테마 등 블록별로 구돼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춘 국제전시장으로
국제회의 및 전시, 각종 이벤트 개최로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팝콘시티'는 다양한 문화공연 이벤트와 아트갤러리, 쇼핑공간,
먹거리 마당이 펼쳐지는 곳으로 컨테이너를 이용한 곳간이 눈에 띈다.
- ▲ 인천관광공사에서 제작한 안내도를 참고하여 '송도 미래길'을 쉽게 걸을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 김민경 대리는 "인천 송도 지역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송도 미래길'을 통해 나날이 발전해 가는 인천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미래를 한눈에 보고, 송도 주요 관광 명소를 관람하는 '미래길'을 참가하기 위해서는
투모로우시티를 환승역으로 하는 인천시티투어 시내코스와 공항코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인천시티투어 시내코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이고 1일 9회 운행된다.
공항코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1일 8회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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