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도보여행정보☞/♡ 만화등산백과

등산 준비하기 - 응급처치

by 맥가이버 Macgyver 2005. 2. 24.

악돌이 박영래의 만화등산백과(월간 山)

 


등산 준비하기 - 응급처치

 

 

   산에서 응급처치는 사고로 인하여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구조대(구급차)나 의사의 진료를 받기 전까지 부상자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안전지대까지 후송하는 것입니다. 지형상 사고가 난 곳은 안전한 장소인가? 무슨 일로 어떻게 다쳤고,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를 우선 침착하게 점검하세요.


   부상자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사항은 기도가 열려 있는지 숨을 쉬며, 보고, 듣고, 느낌이 있는지, 심장이 박동하고 있으며, 심한 출혈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여러 명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했을 경우 피를 많이 흘린 사람부터 먼저 응급처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부위는 심장보다 높이 올린 다음, 붕대뭉치를 대고 붕대를 단단하게 감으면 지혈이 되기 시작합니다.


   머리 외상인 경우에는 상처 부위보다 큰 패드로 계속 압박하면 출혈이 멈춥니다(패드를 고정시키고 등산용 스카프로 머리를 감싼다). 앞으로 넘어져 손바닥을 심하게 다쳐 출혈이 많을 때는 패드로 손바닥을 누르고, 굽혀진 손가락 위로 붕대를 감습니다.


   맥박이 뛰지 않는다면 심장이 정지된 것을 의미하므로, 재빨리 강하게 가슴을 눌러 심장을 자극시켜 줘야 합니다. 인공호흡은 기도가 열린 상황에서 시행자가 손으로 부상자의 코를 쥐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부상자의 입으로 세차게 숨을 불어넣은 다음, 입을 떼어 부상자의 입에서 숨이 저절로 나오도록 합니다(구조자가 2명이면 효과적입니다. 턱을 올리고 머리는 뒤로 젖힌 다음 코를 쥐고 1분당 10회 실시).


   원활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신체기능이 저하되면 의식을 잃는 쇼크(Shock)상태를 일으킵니다. 쇼크상태에 빠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사지가 차며 식은땀이 나고, 오한을 느끼며 현기증을 일으킵니다.


   쇼크의 응급처치는 뇌, 심장, 폐에 혈류를 호전시켜야 하므로 배낭이나 높은 곳에 다리를 올린 상태로 눕히고 윈드재킷이나 슬리핑백 등으로 체온을 유지시키고, 따뜻한 보리차나 묽은 소금물을 조금씩 마시도록 합니다.


   골절은 뼈가 부러지거나 깨진 경우를 말합니다. 어떤 종류의 골절도 외피의 상처를 동반할 수 있고 근육, 혈관, 신경, 장기 등의 손상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서 응급처치를 합니다.


   손뼈에서 상박골뼈 사이의 골절은 통증이 심하더라도 삼각건으로 팔을 가슴에 잘 고정시키면 구급차나 병원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팔꿈치 부위 골절은 부러진 뼈가 혈관이나 신경을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팔을 몸통에다 고정시켜 묶습니다.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이 비틀려서 일어나는 겹질림(염좌)은 ①발목을 쉬게 하고, ②얼음이나 찬 것을 대주고, ③다친 부위를 꽉 싸주고, ④다친 부위를 올려줍니다.


   장딴지뼈 골절에는 외부 충격이 없더라도 비틀림이 있을 수 있으므로 등산용 스틱이나 피켈 등으로 부목 대신 받쳐주고 묶습니다.


   대퇴골 골절에는 다치지 않은 다리가 훌륭한 부목 역할을 합니다. 두 다리 사이에 두툼한 수건을 끼우고 골절부위를 피해 묶습니다.


   목뼈를 다친 경우에는 매트리스를 잘라서 얼굴을 고정시킵니다. 높은 곳에서 추락시 발생할 수 있는 등뼈(척추)골절은 전신부목을 해야 합니다.


   응급처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구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핸드폰이 흔해서 쉽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걸 때는 사고내용과 응급상황, 부상자 숫자,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세요.


   산에는 항상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