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준비하기 - 당일 산행 채비

박영래의 만화등산백과(월간 山)

 

등산 준비하기 - 당일 산행 채비

 

 

   5월은 등산을 즐기기에 너무 좋은 때입니다. 그러나 5월의 산에서도 기본적인 등산수칙은 지켜야 하고, 그래야만 보다 안전하게 하루의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루 산행이라 해도 필요한 장비는 꼭 챙겨야 합니다.

   당일 등산장비는 무게나 부피가 가벼우면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야 합니다. 배낭은 산에서 당일에 필요한 물품을 넣는 것이므로 크지 않아도 됩니다. 당일용 배낭은 티어드롭(Teardrop)형이 수시로 내용물을 꺼내거나 넣기에 편합니다.

   당일산행은 짐이 가볍기 때문에 가벼운 등산화도 괜찮습니다. 발목 부위가 높은 등산화는 발목 보호에는 효과가 있지만, 세미클라이밍 때에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발목이 낮은 등산화는 세미클라이밍에서 편리하며, 요즘은 워킹용인데도 바닥창은 암벽용으로 부착한 리지화가 많습니다. 양말을 신을 때는 얇은 면양말 위에 두터운 모양말이나 합성섬유 양말을 신으면 흡수성도 있고, 쿠션도 좋아 골절손상을 막아 줍니다.

   산행기간이나 산행패턴에 관계없이 윈드재킷은 필수입니다. 봄에는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소재로 만든 윈드재킷이면 됩니다. 바지와 상의는 흡습건조기능은 물론, 신축성이 있고 무게를 줄인 스판이나 속건성 소재인 쿨맥스원단을 사용한 것들이 요즘 유행입니다. 면바지(청바지 종류)는 젖었을 때 뻣뻣해지고, 잘 마르지 않으므로 체력소모와 체온저하에 치명적입니다.

   크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에는 조끼가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조끼는 나온 배를 가릴 수 있어 중, 장년층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등산복은 너무 화사하게 입으면 벌이나 곤충이 쉽게 달라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햇빛에 살갗이 밉게 그을리는 것이 싫으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긴팔 셔츠를 입으세요.

   변덕스런 날씨에 대비해 모자를 챙기십시오. 직사광선이 쪼이는 날이나 비 오는 날에는 챙이 둥그런 모자가 좋습니다. 손수건은 목에 묶으면 보온도 되고, 헤어밴드로도 쓸 수 있고, 다쳤을 때 삼각붕대로 대용할 수 있습니다.

   장갑은 작업용인 면장갑이라도 큰 도움이 됩니다. 보온효과는 물론이고, 잡목지대를 헤치고 나아갈 때 유용합니다. 봄가뭄에 샘이 마를 경우가 있으므로 물통도 반드시 챙기세요. 어느 것이든 뚜껑이 완벽한 것으로 준비하세요.

   당일산행에서도 헤드램프나 플래시는 반드시 휴대하세요. 숟가락, 젓가락은 깨끗이 닦아서 항상 배낭 속에 넣어두세요. 지도와 나침반도 꼭 챙기세요. 비닐봉투도 두어 장 가지고 다니세요. 등산 중에 생긴 쓰레기 수거용입니다. 등산용 스틱은 무릎이 아프거나 급경사지대, 계류를 건널 때 균형을 잡아주는 장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