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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바다의 용서 / 정일근

by 맥가이버 Macgyver 2009. 1. 30.

 

바다의 용서 / 정일근 

      누군가 용서하고 싶은 날 바다로 가자
      누군가 용서하며 울고 싶은 날
      바다로 가자

      나는 바다에서 뭍으로 진화해온
      등푸른 생선이었는지 몰라, 당신은
      흰살 고운 생선이었는지 몰라

      그래서 바다는 언제나 우리의 눈물 받아
      제 살에 푸르고 희게 섞어주는 것이니

      바다 앞에서 용서하지 못할 사랑 없고
      용서받지 못할 사람은 없으니
      바다가 모든 것 다 받아주듯이 용서하자

      마침내 용서하는 날은
      바다가 혼자서 울 듯이 홀로 울자
       

       

           

          위 사진은 2009년 1월8일(목)에

          '실미도+무의도(하나개해수욕장-호룡곡산-국사봉) 답사여행'을 다녀오면서 '작은하나개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바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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