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350 이별을 말하지 말아요 이별을 말하지 말아요 - 나 은희 - 누구도 내게 이별을 말하지 말아요 그러면 너무 슬퍼져요 이별을 말하려거든 사랑 또한 처음부터 말하지 말아요 가슴을 할퀴듯 파고드는 내 지난 상처가 너무 커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당신과 내가 만나고 헤어지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헤어지고 어머니와 내가 .. 2005. 8. 5.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당신 만나러 가느라 서둘렀던 적 있습니다. 마음이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가 도착하지 않은 당신을 기다린 적 있습니다. 멀리서 온 편지 뜯듯 손가락 떨리고 걸어오는 사람들이 다 당신처럼 보여 여기에요, 여기에요, 손짓한 적 있습니다. 차츰 어둠이 어깨 위로 쌓였지만 오.. 2005. 8. 4. 누구든 떠나갈 때는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 2005. 8. 3.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 2005. 8. 1. 바람 속을 걷는 법 / 이정하 바람 속을 걷는 법 - 이정하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 2005. 7. 31. 큰 나무 아래서 큰 나무 아래서 - 김 정한 - 큰 나무 아래의 그늘은 넓고도 깊다. 그래서 지친 사람들이 쉬어간다. 나무는 나이가 몇인지 한번도 알려준 적 없지만, 사람들은 나무의 나이를 짐작한다. 나무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다. 큰 나무는 비나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지않는다. 하찮은 것이라도 절대 자기밖으로 .. 2005. 7. 29.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소낙비 쏟아지듯 살고 싶다 - 용혜원 여름날 소낙비가 시원스레 쏟아질 때면 온 세상이 새롭게 씻어지고 내 마음까지 깨끗이 씻어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상쾌해져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소낙비가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그 비를 맞는 재미가 있어 속옷이 다 젖도록 그 비를 온몸으로 다 맞으며 집으로 .. 2005. 7. 1.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 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처럼 굳었.. 2005. 6. 30. 빗속을 걷다보면 / 용혜원 빗속을 걷다보면 - 용혜원 세차게 비가 쏟아져내리는 늦은 밤 갈 곳도 없는데 무작정 거리로 나가 천천히 걷고 있다 우산을 써도 온몸이 비에 젖는데 마음은 젖어오지 않는다 살아 있어도 사는 것 같지가 않아 울적하다 모든 것들에게 버림받은듯 허전하다 홀로 남겨진 것 같아 속 깊이 슬픔이 멍들어 .. 2005. 6. 29. 들꽃같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싶다 들꽃같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싶다 - 이효녕 초록이 넘실거리는 길섶에 피어난 들꽃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바람이 불어도 언제나 은은한 꽃향기 주는 들꽃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자유로이 만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그런 사람 잠시 떨어져도 그리워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나 사랑.. 2005. 6. 29. 비오는 날에 비오는 날에 - 이정화 가만히 눈을 감으면 해일처럼 밀려오는 높은 산이여... 굽이쳐 흐르는 사색의 강물 속에 몸을 담그고 온몸을 헹구어내면 어느덧 신비로운 풀잎, 풀잎이어라. 내 존재의 무한한 나락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결 고운 언어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어루만지고 싶다. 무엇인가 나를 부.. 2005. 6. 28.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 용혜원 시 -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 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 2005. 6. 28. 외로울 때는 / 용혜원 외로울 때는 - 용혜원 홀로 남겨진 외로움 끝에 서면 마음의 잔가지 흔들리고 그대가 보인다. 이 넓은 세상에서 버려져 외딴 섬이라도 되어버린 듯 그대가 보고픔으로 밀려와 너무나 서글퍼 울고만 싶다. 손에 잡힐 듯한 것들도 마음 설레게 하던 것들도 너무나 멀리 떠나버리고 말았다. 내 가슴을 쪼.. 2005. 6. 24.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 권혜진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는 가슴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마음자신을 투명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조용.. 2005. 6. 24.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가깝다 멀리 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가깝다 - 이용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멀리 두고 지켜보아야 하는 내 사랑하는 사람. 그가 아름다운 건 나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그가 주었기 때문이요, 그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꽃으로 가꾸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 있어 가슴으로 더욱 가까운.. 2005. 6. 23.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 오광수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 오광수 내 눈빛만 보고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리고 말도 되지 않는 나의 투정이라도 미소로 받아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사람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볼 .. 2005. 6. 23. 좋은 시 모음 이정하 시 모음 서정윤 시 모음 정희성 시 모음 나희덕 시 모음 정호승 시 모음 도종환 시 모음 류시화 시 모음 이해인 시 모음 원태연 시 모음 용혜원 시 모음 박노해 시 모음 안도현 시 모음 2005. 6. 23.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 외 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2005. 6. 23. 느낌이 좋은 사람이 다가올 때 느낌이 좋은 사람이 다가올 때 --이용채 느낌이 좋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의 느낌 깨끗하여 스치는 순간 <이사람이다> 말하고 싶어지는 이와 어디선가 우연의 가슴에 설레이며 바람처럼 스치고 싶다. 느낌이 좋은 사람과 마주 앉고 싶다. 겉모습을 기대하지 않아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 않.. 2005. 6. 18.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 이정하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1) 기차는 오지 않았고 나는 대합실에서 서성거렸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비옷을 입은 역수만이 고단한 하루를 짊어지고 플랫폼 희미한 가로등 아래 서 있었다. 조급할 것도 없었지만 나는 어서 그가 들고 있는 깃발이 오르기를 바랐다. 산다는 것은 때로 까.. 2005. 6. 18.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 류시화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 류시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 조차도 나는 당신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많은 장소를 여행했지만 모든 길이 당신을 향해 곧바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득히 먼 우주에서부터 지금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공간.. 2005. 6. 14.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 이정하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 하겠지요 / 이정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랑을 돌이켜 봅니다. 분명 세월이 흐른 어느날, 지금의 이 아픔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어쩌면 세월은 강물과도 같아서 흘러가며 잊어가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마저도. 함께 있을 때 헤어짐을 생각하지 아니했듯이 헤어진 지금, 잊혀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파도가 발자국을 하나 둘 지워가듯 세월이 기억을 없앤다 해도 지금은 모래알로 남아 그 사람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리워할 .. 2005. 5. 7. 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시간들 / 용혜원 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시간들 -용혜원- 종일토록 사랑해도 사랑할 시간이 모자랍니다. 하루해가 기울어 갈 때면 사랑할 시간이 또 하루 줄어 든 것입니다. 하루에 높이 태양이 매달린 시간에도 어둠속에 홀로 달이 뜨는 밤에도 계속 사랑을 해도 사랑할 시간은 줄어만 가는 것입니다. 시계의 초침 소.. 2005. 4. 29. 침묵하는 연습 / 유안진 2005. 4. 20. 꿈 한자락 / 박웅진 꿈 한자락 / 박웅진 허름한 꿈 한자락 기다리게 해놓고 어둠을 사뤄먹는 별빛은 안개 속에서 서성거린다 행복이 오라해도 길이 없어 못가는데 이승밖을 돌고 았는 한 세월의 숯덩이 먼 불빛 그리움으로 묻힌다 아~ 시간의 껍질들이 아직도 나를 밟고 외길로 가네 1994년 5월 2005. 4. 18.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 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2005. 4. 11.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詩 2005. 4. 3.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 2005. 3. 7. 봄이 오고 있다 / 용혜원 봄이 오고 있다 - 용혜원 봄이 오고 있다. 봄이라 소리쳐 말하지 않아도 하늘도,땅도,강도,들도, 봄빛을 띠기 시작했다. 봄이 시작되면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달라진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달라진다. 봄은 벌써부터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왔다. 봄이 오고 있다. 봄이 오는 발소.. 2005. 3. 7. 봄 햇살 속으로 / 이해인 봄 햇살 속으로 - 이 해 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2005. 3. 7. 이전 1 ··· 75 76 77 78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