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665 그대가 보고 싶을 때 / 김용택 ▣ 그대가 보고 싶을 때 / 김용택 ▣ 그대가 보고 싶을 때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저무는 강으로 갑니다. 소리 없이 저물어 가는 물 가까이 저물며 강물을 따라 걸으면 저물수록 그리움은 차올라 출렁거리며 강 깊은 데로 가 강 깊이 쌓이고 물은 빨리 흐릅니다. 위 사진은 2007년 5월 4일~6일 '섬진강 2.. 2007. 5. 9.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벽이 오리라는 것은 알아도 눈을 뜨지 않으면 여전히 깊은 밤중일 뿐입니다. 가고 오는 것의 이치를 알아도 작은 것에 연연해 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면 여전히 미망 속을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2007. 5. 8.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 주고 일으.. 2007. 5. 7. 섬은 모를 거야 / 김현태 ▣ 섬은 모를 거야 / 김현태 ▣ 섬은, 늘 저 혼자라고 생각하겠지 매일 밤 물고기들이 물살을 밀어내며 저를 지켜준다는 걸 섬 자신만은 까마득히 모르겠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고파, 빛을 던지는 등대의 맑은 마음도 섬은, 모르겠지 어쩜 섬은, 오래된 친구가 필요할 거야 갈매기는 외로울 때만 .. 2007. 5. 3. 섬 / 조병화 ▣ 섬 / 조병화 ▣ 섬은 그리움을 갖게 하는 거리에 있어 좋다 섬은 그리움을 이어 주는 거리에 있어 좋다 섬은 그렇게 가고 싶은 거리에 있어 좋다 사람이 사는지, 누가 사는지 무어가 있는지, 그건 몰라도 섬은, 항상 그리움이 어려 있어 좋다 위 사진은 2007년 4월 29일(일) '서해안 섬 도보여행' 時 '선.. 2007. 5. 3. 민들레 / 장수남 ▣ 민들레 / 장수남 ▣ 민들레 사심 없는 마음 숱한 발길 스치는 후미진 길 돌 틈새에 이파리 펼치고 앉아 노랗게 웃고 있다. 민들레 고운 마음 낮게 경사진 어느 골목 들썩한 보도블록 틈에서도 웃고 표정 잃은 껀정한 전봇대 밑 틈새를 비집고 앉아서도 노란 웃음 곱다. 햇살 한 자락만 들여도 민들레.. 2007. 5. 3. 민들레 / 류시화 ▣ 민들레 / 류시화 ▣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 2007. 5. 3. [20070501]신록의 삼성산에서 낙조산행, 달빛산행, 우중산행을 하다. 2007년 5월 01일(화) 신록의 삼성산에서 낙조산행, 달빛산행, 우중산행을 하다. 오늘은 산 위에서 보름달을 보기 위해 낙조산행을 겸한 야간 달빛산행을 계획하고... 서울대 정문 옆에 있는 관악산 입구 '만남의광장' 시계탑에서 함께 하는 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관악문화원'과 '건영아파트' 사이를 지.. 2007. 5. 2. [20070429]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 - 4부 2007년 4월 29일(일)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 오늘(4/29/일)은 좋은 님들과 함께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왔다. 여정은 4호선 '오이도역'에서 만나서 '시화방조제'를 향해 가다가 '옥구공원(옥구정)'에 올라 주변 야경을 감상하고 '오.. 2007. 4. 30. [20070429]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 - 3부 2007년 4월 29일(일)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 오늘(4/29/일)은 좋은 님들과 함께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왔다. 여정은 4호선 '오이도역'에서 만나서 '시화방조제'를 향해 가다가 '옥구공원(옥구정)'에 올라 주변 야경을 감상하고 '오.. 2007. 4. 30. [20070429]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 - 2부 2007년 4월 29일(일)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 오늘(4/29/일)은 좋은 님들과 함께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왔다. 여정은 4호선 '오이도역'에서 만나서 '시화방조제'를 향해 가다가 '옥구공원(옥구정)'에 올라 주변 야경을 감상하고 '오.. 2007. 4. 30. [20070429]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1 2007년 4월 29일(일)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오다. 오늘(4/29/일)은 좋은 님들과 함께 '서해안 섬 도보여행(오이도-대부도-선재도-영흥도)'을 다녀왔다. 여정은 4호선 '오이도역'에서 만나서 '시화방조제'를 향해 가다가 '옥구공원(옥구정)'에 올라 주변 야경을 감상하고 '오.. 2007. 4. 30. 말에 관한 명언 모음 말에 관한 명언 모음 *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 - 순자 *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 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중심을 찌르지 못하는 말일진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 채근담 *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 - 사아디 "고레스탄" *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다. - 탈무드 * 질병은 입을 좇아 들어가고 화근은 입을 좇아 나온다. - 태평어람 *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이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몸 편안히 간 곳마다 튼튼하다... 2007. 4. 28. 꿈을 꾼다 / 노여심 ▣ 꿈을 꾼다 / 노여심 ▣ 새벽하늘을 함께 바라볼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을 꾼 적이 있었다. 별이 없는 밤에는 산꼭대기 너른 바위에 앉아 도시의 불빛이라도 함께 바라볼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을 꾼 적이 있었다. 너는 숲 속에 혼자 남은 원시인 헛꿈을 꾸는구나! 누군가 슬픈 대답을 들.. 2007. 4. 28. 그때까지만 / 원태연 ▣ 그때까지만 / 원태연 ▣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시간 휘어진 겨울가지 위 바람에 흔들리는 마른 잎이 나보다 더 쓸쓸해 보일 때 눈물이 나와야 하는 영화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추억을 더듬으며 비에 젖어 거니는 모습이 나보다 더 외로워 보일 때 밤새워 노름하다 다 털린 주머니에 손을 찌르며 허.. 2007. 4. 28.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 2007. 4. 28. 라일락 그늘에 앉아 / 오세영 ▣ 라일락 그늘에 앉아 / 오세영 ▣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2007. 4. 27. 라일락 / 이해인 ▣ 라일락 / 이해인 ▣ 바람불면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빗장 걸었던 꽃문 열고 밀어내는 향기가 보랏빛, 흰 빛 나비들로 흩어지네 어지러운 나의 봄이 라일락 속에 숨어 웃다 무늬 고운 시로 날아 다니네 2007. 4. 27. 아무도 모르는 섬이 있었네 / 황희순 ▣ 아무도 모르는 섬이 있었네 / 황희순 ▣ 낮이면 나는 커튼을 내리고 그는 어둡다고 올렸네 밤이면 나는 어둡다고 커튼을 올리고 그는 내렸네 커튼을 붙들고 우린 을러대며 싸우기도 했네 빛과 어둠은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았네 라일락 꽃 지던 밤 그가 낮게 말했네 밤이 되었으니 커튼을 올리자고.. 2007. 4. 27. 너의 모습 / 이정하 ▣ 너의 모습 / 이정하 ▣ 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을 모르겠다 네가 가까워질수록 너를 모르겠다 멀리 있어야 산의 모습이 또렷하니 떠나고 나서야 네 모습이 또렷하니 어쩌란 말이냐 이미 지나쳐 온 길인데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인데 벗은 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끌고 온 줄이야 산그늘이 깊듯 네.. 2007. 4. 27.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김춘경 ▣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김춘경 ▣ 사랑이 목마른 날,외로움이 밀려오는 날에는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사랑이 무엇이더냐고 바보처럼 되묻는 물음 한 줄에, 저 강물 햇살이 비치면 강섶에 자라난 들풀의 키만큼 그리움이 그림자지는 것이라고 대답 두 줄을 씁니다 쓰다 만 편지지 여백에 오그라든 .. 2007. 4. 27. 마음의 감옥/ 이정하 ▣ 마음의 감옥 / 이정하 ▣ 나로 인해 그대가 아플까 해서 나는 그대를 떠났습니다 내 사랑이 그대에게 짐이 될까 해서 나는 사랑으로부터 떠났습니다 그리우면 울었지요 들개처럼 밤길을 헤매 다니다 그대 냄새를 좇아 킁킁거리다 길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잠이 든 적도 있었지요 가슴이 아팠고, 목.. 2007. 4. 25. 너는 우정이라 하고 나는 사랑이라 한다 / 최복현 ▣ 너는 우정이라 하고 나는 사랑이라 한다 / 최복현 ▣ 만남은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마음을 이해해 줄 수만 있어도 좋다 외로울 때 언제나 불러낼 수 있는 그 누구라도 좋다 절망에 처해 있을 때 함께할 그 누구라도 좋다 그러나 너는 말한다 만남의 의미보다 사랑이 커지면 이별의 고통이 .. 2007. 4. 25. 좋은 주문을 걸자 / 최복현 ▣ 좋은 주문을 걸자 / 최복현 ▣ 우리는 자신에게 주술을 걸며 살고 있습니다. 요컨대 스스로에게 주술을 걸며, 세뇌시키며 사는 겁니다. 단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의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무의식이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변화시켜갑니.. 2007. 4. 25. 만남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 / 최복현 ▣ 만남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 / 최복현 ▣ 떠오르는 태양보다 저녁에 지는 태양이 더 아름답습니다 자신만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아름답게 물들여 줍니다 우리는 그래요 우리 인간들의 만남에서는 아름다운 척 하지만 이별할 때는 추하게 헤어지는 찾아올 때는 잘 해줄 듯 미소로 다가오.. 2007. 4. 24. 만남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 / 최복현 ▣ 만남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 / 최복현 ▣ 떠오르는 태양보다 저녁에 지는 태양이 더 아름답습니다 자신만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아름답게 물들여 줍니다 우리는 그래요 우리 인간들의 만남에서는 아름다운 척 하지만 이별할 때는 추하게 헤어지는 찾아올 때는 잘 해줄 듯 미소로 다가오.. 2007. 4. 24. 풀꽃의 노래 / 이해인 ▣ 풀꽃의 노래 / 이해인 ▣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2007. 4. 23.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와 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와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면 .. 2007. 4. 23. 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 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 우리는 한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물방울로 만나 물방울의 말을 주고받는 우리의 노래가 세상의 강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세상의 여행에 지치면 쉽게 한 몸으로 합쳐질 수 있었다 사막을 만나거든 함께 구름이 되어 사막을 건널 수 있었다.. 2007. 4. 23.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 2007. 4. 23. 이전 1 ··· 362 363 364 365 366 367 368 ··· 4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