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662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김재진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김재진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 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 위에 서라... 2006. 3. 4. 이런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김재진 이런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김재진 영하의 대지를 견디고 있는 나목처럼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제 생애 바친 깜깜한 땅속의 말없는 뿌리처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해도 온몸으로 한 사람을 껴안을 수 있다면 .. 2006. 3. 3.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 2006. 3. 3. 잠자지 않는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잠자지 않는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우리는 혹시 잠과 잠 사이에서 살아가는 건 아닐까? 낮이 지나면 밤이 오는 게 아니라 밤과 밤 사이에 낮이 있는 건 아닐까? 영원한 수면을 위해 그렇게 우린 날마다 자는 연습하는 건 아닐까? 사람보다 오래 사는 나무 위에 올라가 낙엽 한 장 덮고 잠을 청한다. 위 사.. 2006. 3. 1. 삼일독립선언서(기미독립선언서)와 삼일절 노래 己未 獨立 宣言書(기미독립선언서) 宣 言 書( 선 언 서 )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 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 2006. 3. 1. [20060227]오류역(매봉산)에서 소사역(원미산)까지 다녀오다. 2006년 2월 27일 (월) '오류역(매봉산)에서 소사역(원미산)까지' 다녀오다. ==★==★==★==★==★==★==★==★==★==★==★=== ▼ 오류역 대합실에서... ▼ 반갑게 만나고... ▼ 3번 출구쪽으로 이동하여... ▼ 3번 출구쪽 광장을 지나... ▼ 횡단보도를 건너고... ▼ 좌측방향으로... ▼ 오류초교 방향 골목으로... ▼ .. 2006. 2. 28. [20060225]동두천알프스종주를 위한 답사산행(마차산에서 소요산 공주봉까지) 2006년 2월 25일 (토) '동두천알프스종주'를 위한 답사산행(마차산에서 소요산 공주봉까지)을 다녀오다. 이전에는 경원선을 타고 소요산역에 내려 늘 소요산만을 이리저리로만 올랐었는데, 언제인가 건너편에 있는 산이 눈에 들어오고, 숙제로만 남겨두었는데... 오늘에서야 마차산.. 2006. 2. 26. 산을 오르며 / 도종환 산을 오르며 / 도종환 山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 2006. 2. 23. [20060222]광주알프스종주(백마산/용마봉/발리봉/노고봉/정광산/마구산/태화산 연계산행) 2부 2006년 2월 22일 (수) '광주알프스종주'를 다녀오다 - 2부 [경기도 광주시 소재 '백마산/용마봉/발리봉/노고봉/정광산/마구산/태화산 연계산행'] ===★===★===★===★===★====★===★===★===★===★===★=== 어느날 경기도 광주에 7개 산을 연계하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동하여... 그 7개 산에 대해서 알.. 2006. 2. 23. [20060222]광주알프스종주(백마산/용마봉/발리봉/노고봉/정광산/마구산/태화산 연계산행) 1부 2006년 2월 22일 (수) '광주알프스종주'를 다녀오다 - 1부 [경기도 광주시 소재 '백마산/용마봉/발리봉/노고봉/정광산/마구산/태화산 연계산행'] ===★===★===★===★===★====★===★===★===★===★===★=== 어느날 경기도 광주에 7개 산을 연계하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동하여... 그 7개 산에 대해서 알.. 2006. 2. 23.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양성우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 양성우 산봉우리에서 산봉우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닥에서부터 오르는 법이다. 때로는 돌에 걸려 넘어지고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느 골짜기나 다 낯설다. 그렇지만 우연히 선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가는 곳이라면 아무것도 두.. 2006. 2. 19.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다짐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 2006. 2. 19. 알고 싶어요 이선희 / 奉別蘇陽谷世讓 황진이 奉別蘇陽谷世讓 / 황진이 알고 싶어요 / 이선희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오신지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듯 생시인듯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님이시여 때로는 제가 드린 말도 적어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 2006. 2. 19.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김재진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김재진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 2006. 2. 19.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백창우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백창우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 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 2006. 2. 19. 바람속을 걷는 법 / 이정하 바람속을 걷는 법 / 이정하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 2006. 2. 19.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 도지민 아무런 기별도 없이 이렇게 지루하게 비 내리는 날이면 문득 반가운 당신이 오셨으면 좋겠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거저 발길 닿는 대로 오다 보니 바로 여기였노라고 하시며 그런 당신이 비옷을 접고 젖은 옷을 말리는 동안 나는 텃밭에 .. 2006. 2. 19. 그런 사람이 있어요 / 김윤진 그런 사람이 있어요 - 김윤진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 있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귓전에서 속삭임으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 꿈 속의 재회가 있기에 그리워도 그립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다.. 2006. 2. 19.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 도종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져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 2006. 2. 19. 정말 좋은 사람 / 박노해 정말 좋은 사람 / 박노해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 2006. 2. 19.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 이정하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 이정하 사람에겐 누구나 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외가닥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인생은 달리기.. 2006. 2. 19. 모두가 다 혼자이다 / 헤르만 헤세 모두가 다 혼자이다 / 헤르만 헤세 안개 속에서 보면 참으로 이상한 것이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으니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인생이 아직 환했던 시절엔 이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었다 그러나 안개가 내린 지금은 어느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피할 수 없이 .. 2006. 2. 19.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둘 - 김재진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둘 / 김재진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만나질까?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헤어질까? 햇빛 들여놓는 창가에 앉아 오래 전 헤어진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끔은 떠오르는 어린 날의 따사로운 이름에게 솜털 뽀송뽀송한 얼굴을 비추던 .. 2006. 2. 19. 노을 편지 / 서정윤 노을 편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이렇게 노을에다 그립니다. 사랑의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 사랑할 수 밖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이기에 내 몸과 맘을 태워 이 저녁 밝혀 드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는 게 두려울지라도 목숨 붙.. 2006. 2. 19.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물방울로 만나 물방울의 말을 주고 받는 우리의 노래가 세상의 강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세상의 여행에 지치면 쉽게 한 몸으로 합쳐질 수 있었다 사막을 만나거든 함께 구름이 되어 사막을 건널 수 있었다 그.. 2006. 2. 19.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 2006. 2. 19.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 2006. 2. 19. [20060217]불암산(덕능고개에서 무수동 정자까지)을 다녀오다. 2006년 2월 17일 (금) 불암산(덕능고개에서 무수동 정자까지)을 다녀오다. 오늘 오랜만에 불암산을 찾았으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산행을 마쳤다. 그 코스는 당고개역-덕능고개-석장봉-불암산-봉화대-무수동 정자-화랑대역 =====★===★=====★=====★=====★=====★=====★===== ▼ 불암산 지도 ====★===★=.. 2006. 2. 17. 지치지 않는 사랑 / 묵연스님 지치지 않는 사랑 / 묵연스님 그대가 원하는 만큼 그대를 사랑할 순 없겠지만 그대가 원하는 이상 그대를 사랑할 순 있습니다. 그대가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할 때 항상 노래를 들려줄 순 없겠지만 그대가 외로울 때 갑자기 나타나 안아줄 수는 있습니다. 그대가 나를 그리워 할 때 항상 그대 곁에 달려 .. 2006. 2. 17. 평생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한 사람 평생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한 사람 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라지만 내가 걷는 삶의 길목에서 그래도 평생을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 2006. 2. 17. 이전 1 ··· 391 392 393 394 395 396 397 ··· 4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