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 양성우
산봉우리에서 산봉우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닥에서부터 오르는 법이다. 때로는 돌에 걸려 넘어지고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느 골짜기나 다 낯설다. 그렇지만 우연히 선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가는 곳이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아득히 멀고 큰산을 오르기 전에는 낮은 산들을 오르고 내림은 당연하다.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오른 뒤에는 또다시 내려가는 길밖에 없는 까닭이다.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도중에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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