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266 겨울산 / 정연복 詩 겨울산 / 정연복 詩 산은 늘 말이 없지만 겨울산은 더욱 고요하다 저 큰 몸집으로 하늘과 땅을 이으면서도 제 하는 일 아무것도 없는 양 있는 듯 없는 듯 영원을 살아가는 온몸이 너른 가슴이고 다소곳한 귀일 뿐 말없는 산 2017. 1. 9. 먼 산 / 김용택 詩 2016. 12. 31. 내 안에서 크는 산 / 이해인 詩 내 안에서 크는 산 / 이해인 詩 좋아하면 할수록 산은 조금씩 더 내 안에서 크고 있다 엄마 한 번 불러보고 하느님 한 번 불러보고 친구의 이름도 더러 부르면서 산에 오르는 날이 많아질수록 나는 조금씩 산을 닮아 가는 것일까? 하늘과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산처럼 높이 솟아오르고 싶은 .. 2016. 9. 16. 산을 오르며 / 정연복 詩 산을 오르며 / 정연복 詩 우람한 산 앞에 서면 나의 존재는 얼마나 작은가! 겸허하게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가끔은 교만이 고개를 치켜드는 아직도 많이 설익은 나의 인생살이를 산은 말없이 가르쳐 주지. 높음과 깊음은 하나로 통한다는 것 깊숙이 내려앉기 위해 가파르게 오르는 아름다.. 2016. 9. 16. 산 / 김용택 詩 산 / 김용택 詩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 색 구절초 꽃 곁을 지날 때 구절초 꽃은 이.. 2016. 7. 15. 산을 오르며 / 정연복 詩 산을 오르며 / 정연복 詩 우람한 산 앞에 서면 나의 존재는 얼마나 작은가! 겸허하게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가끔은 교만이 고개를 치켜드는 아직도 많이 설익은 나의 인생살이를 산은 말없이 가르쳐 주지. 높음과 깊음은 하나로 통한다는 것 깊숙이 내려앉기 위해 가파르게 오르는 아름다.. 2016. 6. 29. 등산 / 박옥하 詩 등산 / 박옥하 詩 한 발 한 발 무거운 발걸음 자국마다 살아온 생각 밟고 올라온 능선을 뒤따라온 바람이 솔잎 흔들어 지우는데 가슴 열어 침묵하고 앉은 산아 옹이져 맺힌 삶 너의 품에 안겨서야 헐떡이며 가빠오는 숨 내쉬고 평정을 되찾는다 이제까지 지고 온 무거운 고달픔 산아래 내.. 2016. 6. 29. 여행의 기억 여행의 기억 때로 여행의 기억이란 두뇌에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발에 새겨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기억을 남긴 땅으로 다시 가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처음의 기억이 워낙 아름다운 것이었다면 시간의 힘으로 인해 그 아름다운 기억이 점점 더 아름답게 가공되기 때문에.. 2016. 6. 28. 길 / 이영춘 詩 길 / 이영춘 詩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2016. 6. 27. 길 / 이영춘 詩 길 / 이영춘 詩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2016. 6. 27. 숲으로 가는 길 / 이시하 詩 숲으로 가는 길 / 이시하 詩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 마리 길 열어 주니 두렵지는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악카악 울며 죄를 물어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지고 까마귀 울.. 2016. 6. 26. 함께 가는 길 / 김준태 詩 함께 가는 길 / 김준태 詩 함께 가는 길 / 김준태 詩 사람들은 저마다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더러는 찔레꽃이 흐드러진 길 더러는 바람꽃이 너울대는 길 더러는 죽고 싶도록 아름다운 길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울며 쓰러지며 그리워하며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 2016. 6. 13. 등산 / 권경업 詩 2016. 6. 8. 등산의 즐거움 / 차영섭 등산의 즐거움 / 차영섭 詩 2016. 6. 8. 산길 / 안상학 詩 산길 / 안상학 詩 나란히 걷지 않아도 한 길을 가는 거지요. 누군가 앞서가고 누군가 뒤서가도 한 길을 가는 거지요. 가끔 돌아보며 고개 끄덕일 때 가끔 눈 맞추는 누군가 있다면, 나란히 걷지 않아도 한 길을 가는 거지요. 나란히 걷지 않아도 한 곳에서 만나는 거지요. 2016. 6. 6.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詩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詩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 2016. 6. 6. 길 / 안도현 詩 길 / 안도현 詩 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대라고 부를 사람에게 그 길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갈 수 없는 끝없는 길을 2016. 6. 3. 길 위에 서서 / 목필균 詩 길 위에 서서 - 목필균 詩 왜 하필 그 길이었냐고 묻지 마라 외길로 외길로 묵묵히 걸어온 먼 길. 한 번도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지 않았다. 왜 하필 그 곳이었냐고 묻지 마라 세월의 바람을 안으로 새겨 둔 나이테만큼 가지 뻗고 잎 새를 피우며 늘 한 자리 지켜온 나무일뿐이다. 보람이 있.. 2016. 5. 26. 길 위에 서서 / 목필균 詩 2016. 5. 26. 다시 길 떠나며 / 법정스님 다시 길 떠나며 / 법정스님 이 봄에 나는 또 길을 찾아 나서야겠다. 이곳에 옮겨와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는 새로운 자리로 옮겨 볼 생각이다. 수행자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안일과 타성의 늪에 갇혀 시들게 된다. 다시 또 서툴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영원한 아마추어로서 새 길을 .. 2016. 5. 22. 길 물어보기 / 문정희 詩 길 물어보기 / 문정희 詩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가는 길 좀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비어 있는 것이 알차다고 하지만 그런 말 하는 사람일수록 어쩐지 복잡했다 벗은 나무를 예찬하지 말라 풀잎 같은 이름 하나라도 더 달고 싶어 조바심하는 저 신록들을 보아라 잊혀지는 것이.. 2016. 5. 12. 산길에서 / 이성부詩 산길에서 / 이성부 詩 이 길을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나를 걷게 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발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 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 내음이.. 2015. 4. 6. 깔딱고개 / 이성부 詩 깔딱고개 깔딱고개 / 이성부 詩 내 몸의 무거움을 비로소 알게 하는 길입니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느리게 올라오라고 산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이리 고되고 숨 가쁜 것 피해 갈 수는 없으므로 이것들을 다독거려 보듬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무둥치를 붙잡고 잠시 멈추어 섭니다 내가 올라왔던 길 되돌아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워 나는 그만 어지럽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산길은 마침내 드러누워 나를 감싸 안을 것이니 내가 지금 길에 얽매이지 않고 길을 거느리거나 다스려서 올라가야 합니다 곧추선 길을 마음으로 눌러앉혀 어루만지듯이 고달팠던 나날들 오랜 세월 지나고 나면 모두 아름다워 그리움으로 간절하듯이 천천히 느리게 가비얍게 자주 멈춰 서서 숨 고른 다음 올라갑니다 내가 살아왔던 길 그때마다 .. 2015. 4. 6. 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 / 이성부 詩 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 / 이성부 詩 걷는 것이 나에게는 사랑 찾아가는 일이다길에서 슬픔 다독여 잠들게 하는 법을 배우고걸어가면서 내 그리움에 날개 다는 일이 익숙해졌다 숲에서는 나도 키가 커져 하늘 가까이 팔을 뻗고산봉우리에서는 이상하게도 내가 낮아져서자꾸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멀리로만 눈이 간다 저어 언저리 어디쯤에 내 사랑 누워있는 것인지아니면 꽃망울 터뜨리며 웃고 있는지그것도 아니라면 다소곳이 앉아 나를 기다릴 것만 같아그를 찾아 산을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이렇게 울퉁불퉁한 길을 혼자 걸어가는 것이나에게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솟구치지 않느냐먼 곳을 향해 떼어놓는 발걸음마다나는 찾아가야 할 곳이 있어 내가 항상 바쁘다 갈수록 내 등짐도 가볍게 비워져서어느 사이에 발걸음 속도가 붙.. 2015. 3. 24. 산길에서 / 이성부 詩 2015. 3. 19. 산길 / 이성부 詩 2015. 2. 20. 길을 묻다 / 이인수 길을 묻다 / 이인수 눈 덮인 겨울 산에서 세상의 길들을 만난다. 갈래 난 사람의 길 은밀한 짐승의 길 하늘로 향하는 나무들의 꼿꼿한 길, 문득 걸음 멈추고 뒤돌아 본 나의 길은 비뚤비뚤 비딱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아직 봉우리는 아득한데 어디로 가야할까, 겨울 산 비탈에서 다시 길을.. 2014. 12. 21. 눈산에서 / 김장호 눈산에서 / 김장호 詩 눈이 내리고 있다 무주공산, 어둑한 하늘 아래. 시나브로 시나브로 내려 쌓이는 눈에 나무들도 무릎까지 빠져 움죽을 못한다. 이따금 가지 꺾어지는 소리뿐, 숲속은 적막, 지난날 아쉬움도 다가올 두려움도 없다. 발소리가 나는데 하고 돌아봐도 나는 없고, 거기 저.. 2014. 12. 21. 겨울산 / 정연복 겨울산 / 정연복 산은 늘 말이 없지만 겨울산은 더욱 고요하다 저 큰 몸집으로 하늘과 땅을 이으면서도 제 하는 일 아무것도 없는 양 있는 듯 없는 듯 영원을 살아가는 온몸이 너른 가슴이고 다소곳한 귀일 뿐 말없는 산 2014. 12. 5. 산을 오르며 / 정연복 산을 오르며 / 정연복 우람한 산 앞에 서면 나의 존재는 얼마나 작은가! 겸허하게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가끔은 교만이 고개를 치켜드는 아직도 많이 설익은 나의 인생살이를 산은 말없이 가르쳐 주지 높음과 깊음은 하나로 통한다는 것 깊숙이 내려앉기 위해 가파르게 오르는 아름다운 .. 2014. 12. 5.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