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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각시붓꽃 / 洪 海 里

by 맥가이버 Macgyver 2014. 4. 27.

  

  

각시붓꽃 / 洪 海 里

  

 

무지개 피듯

양지바른 산자락

잠시 다소곳 앉아 있던 처자

일필휘지로 꽃 한 송이 그려 놓고

날이 더워지자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나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도 소식이 없고

자줏빛 형상기억으로 남아

봄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네

기쁜 기별 기다리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