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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마음의 문 / 최은순

by 맥가이버 Macgyver 2016. 9. 7.






마음의 문  / 최은순 詩
 
조금씩 생기는 마음의 벽
실타래 풀듯 풀고 싶으면
문을 열어야
될 거 같습니다.
 
닫으려 하지 마세요.
작은 숨소리라도 들을 수 있게
살짝만 보고 가려 했는데
닫혀 있는 순간
미안함에 망설여져요
 
나에 작고 소박한
마음들이 문틈에 스며들어
따뜻함이 전달될 때
스르르 열릴 것만
같습니다.
 
바람이 들어가고
불빛이 스며들고
시끄러움에
잠을 설치면 어때요.
힘들어 지쳐
세상이 등진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살짝 가려진 마음의
벽만 허물면
가벼워질 수 있는 것을...
 
닫지 마요
부담 없이 갔다가
부담없이 갈 수 있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