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 유안진 詩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이왠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이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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