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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사람이 위안이다 / 박재화 詩

by 맥가이버 Macgyver 2018. 11. 4.



사람이 위안이다 / 박재화 詩 


살다보면 
사람에 무너지는 날 있다 
사람에 다치는 날 있다 

그런 날엔 
혼자서 산을 오른다 
해거름까지 산에 오른다 

오르다 보면 
작은 묏새 무리 언덕을 넘나든다 
그 서슬에 들찔레 흔들리고 
개미떼 숨죽이는 것 보인다 

사람에 무너지는 날에도 
사람은 그리웁고 
사람에 다치는 날에도 
사람은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