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662 지혜로운 사람의 선택 지혜로운 사람의 선택 작은 우물에는 물이 조금밖에 없습니다.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몹시 목이 말라 우물가로 갔습니다. 우물가에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매우 화를 내며 돌아가 버렸습니다. 얼마 후 다른 한 사람이 우물가에 왔습니다. 그는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게 없.. 2006. 11. 18. 침묵 / 이해인 침묵 / 이해인 진정한 사랑의 말이 아닌 모든 말들은 뜻밖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고 그것을 해명하고자 말을 거듭할수록 명쾌한 해결보다는 더 답답하게 얽힐 때가 많음을 본다 소리로서의 사랑의 언어 못지않게 침묵으로서의 사랑의 언어 또한 필요하고 소중하다 2006. 11. 18.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시 원태연 / 낭송 이재영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행복이 TV드라마나 CF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거울을 .. 2006. 11. 17. 아직과 이미 사이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는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 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위 사진은 2006년 11월 11일(토) 강화도 도보일주 中 분오리돈대(동막해수욕장)낙조를 바라보는 모습을 찍은 것임. 2006. 11. 16.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 용혜원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레스토랑에 앉아 있어도 좋고 카페에 들어가도 좋고 스카이 라운지에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 2006. 11. 15.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 2006. 11. 15. 혼자라고 생각될 때 / 용혜원 혼자라고 생각될 때 / 용혜원 너에 대한 여운이 찾아들어 혼자라고 생각될 때고독이 찾아온다 여지껏 버티어온 것도 나와 함께 하는 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까닭없이 웃는 사람이 있는가 모두 다 이유가 있다 서러움의 마디 마디가 끊어져 찾아온 고독이 떠나는 시간은 나와 함께 하는 네가 있을 때다 .. 2006. 11. 15.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 2006. 11. 15.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들.. 2006. 11. 15. 길 길 / 안도현 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대라고 부를 사람에게 그 길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갈 수 없는 끝없는 길을 ☞ 위 사진은 2006년 11월 11일(토)에 강화도 도보일주를 하면서 찍은 것임. 2006. 11. 15.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는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미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뿌리를 보살피 듯.. 2006. 11. 15. 첫눈이 온다는 소식에... 2006년 첫눈이 온다는 소식에... ☞ 위 사진들은 2005년 12월 3일(토) 첫눈이 내리던 날 찍은 것임. 2006. 11. 14. 좋은 글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 2006. 11. 14. 강화도 100km울트라 도보일주 코스 강화도 100km울트라 도보일주 코스 2006. 11. 13. [20061111]강화도 분오리돈대(동막해수욕장) 낙조 12569 2006년 11월 11일(토) 강화도를 도보일주하던 中 동막해수욕장(분오리 돈대)에서 낙조를 찍다. 2006. 11. 13. 사랑의 그림자 사랑의 그림자 / 정유찬 사랑한다는 이유로 밤을 새워 뒤척이며 잠 못 이루고 근심 속에 모래알 같은 밥을 삼켜야 할 때도 있으리 남모르게 눈물 흘리며 슬픔을 달래야 하는 그런 날도 있고 언제나 온 마음으로 헌신하여도 부족하게 느껴질지니 가끔은 살과 피가 마르도록 가슴 태우리 눈부시게 찬란.. 2006. 11. 12.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듯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비록 몸은 둘이지만 두.. 2006. 11. 10. 서시 / 김남조 서시 /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는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던 .. 2006. 11. 10. 山을 오르며 / 강진규 ▣ 山을 오르며 / 강진규 ▣ 山을 오르며세상을 건너는 법을 배웁니다사무치는 바람 소리에나뭇가지 흔들리는 가는 소리 들어 봅니다 세월의 찌꺼기 이내 바람에 부서집니다바람 소리에 폭우처럼 떨어지고내 마음에도 부서져 폭우처럼 비웁니다 山을 둘러앉은한 줄기 내일의 그리움을 밟고한 줄기 .. 2006. 11. 9. 산을 오르며 / 도종환 산을 오르며 / 도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 2006. 11. 9. 산을 오르는 당신 산을 오르는 당신 / 손희락 가슴 아픈 사랑의 열병을 침묵으로 앓은 후 그대는 산을 올랐노라고 했습니다 능선도 흐느끼는 길을 따라 추억은 계곡에 버리고 미련은 소나무 가지에 걸어 산새들 먹이로 주었노라고 했습니다 모기의 흡혈이 두려워 산을 멀리하던 그대의 변화 사랑의 아픔이 너무 깊었다.. 2006. 11. 9. 달팽이의 반쪽 사랑 달팽이의 반쪽 사랑 아주 오랜 옛날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숲속 구석에는 달팽이 한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습니다.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토란 입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얼른 숨어버리는.. 2006. 11. 9. 그대의 모습 / 황금찬 그대의 모습 / 황금찬 지워본다 그러나 지워지지 않는다 그대의 모습 하루의 일과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지워보나 다시 살아나는 그대의 모습 연필로 그렸다면 쉽게 지울 수도 있으리 피로 그린 그대의 모습 풀잎 5장을 따 그 풀잎들의 피로 그린 사랑의 그림자 그대의 모습은 내 눈속에 그려져 있다 .. 2006. 11. 9. 추장의 후계자 추장의 후계자 한 부족의 추장이 노령으로 자신의 후계자를 선정해야 할 때가 되어 세 아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일 아침 저 앞에 있는 제일 높은 산정에 올라가 무엇이든 보고 오너라`고 명했다. 그리고 다음날 추장의 말대로 다녀온 아들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 큰아들에게 무엇을 .. 2006. 11. 9. 사랑해 2006. 11. 8. 사랑 신이 남자에게 힘센 두 팔을 준 것은, 자신의 여자를 꽉 안아주라는 뜻이고, . 두 개의 힘센 다리를 준 것은, 항상 여자 앞에 먼저 걸으며 위험으로부터 여자를 지키란 뜻이다. . 그러나, 모든 것을 주면서도 남자에게 가슴을 주지 않은 것은, 마지막엔 항상 여자로 하여금 남자를 품어주라는 뜻이다. . .. 2006. 11. 7. 인생 ♡ 인생 ♡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 같은 것 아닐까요? 출발하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기차는 한 번 승차하면 절대 중도하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떠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탄환과 같아서 앞으로만 갈 뿐 뒤로 되돌아오는법이 없듯 인생이라는 기차 또한.. 2006. 11. 7. 잊어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할 것 잊어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할 것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면, 바로 잊어라.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들었으면, 바로 잊어라. 다른 사람이 험담하는 것을 들었으면, 바로 잊어라. 사소한 일, 심술이나 조롱은 곧 잊어 버려라. 다른 사람이 친절을 베풀었다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기억하라. 다른 사.. 2006. 11. 7. 그대와 나 그대와 나 / 칼릴 지브란 그대는 제 일과 제 자신의 문제에 늘 힘이 되어주십니다. 저 또한 그대와 그대의 일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하늘에 감사하고픈 마음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그대와 나'를. ☞ 위 사진은 2006년 11월 5일(일) 안양천에서 찍은 보름달입니다. 2006. 11. 6. 그 깊은 떨림 그 깊은 떨림 / 칼릴 지브란 그 깊은 떨림. 그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합니다. 단지, 천 배나 더 깊고 천 배나 더 애틋해 졌을 뿐. 나는 그대의 영원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2006. 11. 6. 이전 1 ··· 377 378 379 380 381 382 383 ··· 4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