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 이홍섭
나 후회하며 당신을 떠나네
후회도 사랑의 일부 후회도 사랑의 만장 같은 것
지친 배였다고 생각해 주시게 불빛을 잘못 보고 낯선 항구에 들어선 배였다고 생각해 주시게
이제 떠나면 다시는 후회가 없을 터 등 뒤에서, 등 앞으로 당신의 불빛을 온몸으로 느끼며 눈 먼 바다로 나아갈 터
후회도 사랑의 일부 후회도 사랑의 만장 같은 것이라
나 후회하며 어둠 속으로 나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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