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봄길 / 정용철

by 맥가이버 Macgyver 2015. 5. 9.





















봄길 -  정용철 
                                                      
봄이 길을 낸다.
연초록 길
분홍 길
노란 길
부드럽고 따뜻하고 촉촉한 길         

아무리 깊은 계곡도 험한 산도      
봄은 소리 없이 부지런히 길을 낸다.       
그 길을 걷는 꽃과 잎
벌과 나비들의 기쁨이란  

나도 봄 같은 길 하나 낼 수 있을까          
좁고 굽은 길이지만
밝고 아름다운 길 하나 낼 수 있을까
단 한 사람이라도
기쁘게 걸을 수 있는 길 하나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