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을 / 용혜원 詩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붉게 물든 가을 저녁노을을 바라본다
사랑도 저만큼은 열렬해야 해 소리쳐 본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끝까지 욕망을 다 분출하는 그 열정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사랑하는 이 마음껏 껴안고 싶어 온 몸에 열꽃이 핀다
가을 저녁노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갈대들의 아쉬운 몸부림 속에 마음껏 타오를 수 있음이 아름답다
숨질 때까지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저녁노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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