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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사전] 산속의 거대한 돌강, 너덜을 소개합니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24. 2. 22.

[등산 사전] 산속의 거대한 돌강, 너덜을 소개합니다

 

 

(11) 너덜

 

“이번 산행은 설악산 귀떼기청 너덜로 가기로 했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

“응? 너덜이 뭐야? 그렇게나 위험해?”

 

산에 다니다보면 한 번씩은 지나게 되는 너덜.

너덜은 너덜겅의 준말로 많은 돌들이 깔려 있는 산비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너덜은 동결과 융해가 풍화작용으로 반복되면서 형성된다.

너덜과 비슷한 단어로는 애추崖錐, 돌서렁, 스토니 슬로프Stony Slope, 테일러스Talus, 스크리Scree가 있다.

이 중 테일러스는 넓은 지역에 깔려 있는 돌무더기, 스크리는 좁은 지역에 쌓여 있는 돌무더기를 뜻하는데,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테일러스보다는 스크리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 산지에서는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너덜을 볼 수 있다.

설악산 귀떼기청, 황철봉, 신선봉 일대 그리고 밀양 만어사 어산불영이 대표적이다.

앞서 말한 곳처럼 너덜이 넓게 형성된 곳이 있는 반면, 숲에 둘러싸여 산행 중 발견하지 못하는 작은 규모의 너덜도 많다.

 

너덜지대를 통과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비슷한 크기의 바위가 널려 있어 흔적이 없으면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개가 낀 상황에서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기 쉽다.

때문에 너덜지대에서는 표지기나 케언(길 표시로 돌을 쌓아 놓은 것)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

 

너덜은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지만, 날씨가 악천후일 때에는 난이도와 위험도가 훨씬 높아진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바위 사이 함정이 눈에 덮여 있는 경우가 많아 발목이나 다리가 빠질 위험이 있다.

특히 비가 내릴 경우에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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