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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도보·여행 정보☞1226

아산 영인산… 암릉에 서서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산 아산 영인산… 암릉에 서서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산 호랑이배꼽막걸리 양조장 주변 산행지 영인산자연휴양림~신선봉~상투봉~영인산자연휴양림 7.5㎞ 4시간 상투봉에서 바라본 영인산 전경. 왼쪽은 연화봉, 정면으로 아산만이 바라보인다. 아쉽게도 호랑이배꼽양조장 주변에는 등산할 만한 산이 없다. 하지만 아산 쪽으로 범위를 넓히면 영인산靈仁山(363.9m)이 있다. 영인산은 청일전쟁 때 격전지였고, 6.25 전쟁 때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산이다. 6.25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했으나 1980년 후반 미군부대가 철수하고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서 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꾼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휴양림을 들머리로 깃대봉과 신선봉, 영인산성, 닫자봉과 상투봉을 두루 둘러보고 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이.. 2021. 1. 14.
[강원 영월 여행] 어린 王의 유배길, 하얀 눈 밟으며 시끄러운 속세 떠나볼까 [아무튼, 주말] 어린 王의 유배길, 하얀 눈 밟으며 시끄러운 속세 떠나볼까 뚜벅뚜벅 소도시 - 강원 영월 여행 강원도 영월 주천면의 밤뒤마을과 미다리마을을 잇는‘판운리 섶다리’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만나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설경이 특히 아름답다. /이신영 영상미디어기자 조선 6대 왕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열일곱의 나이에 유배 길에 올랐다. 강원도 영월 청령포는 어소(御所)가 자리했던 곳. 동·남·북 삼면이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는 험준한 암벽이 가로막혀 섬 같다. 시끄러운 세상과 거리를 두어서일까. 단종 유배지였던 영월은 코로나 속 한적한 소도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언택트 여행지'로 주목 받고 있다. 이름하여 ‘셀프 유배지’. 스스로 거리 두며 유배.. 2021. 1. 9.
['흰소의 해' 특집] 흰 소를 닮은 덕유산…상고대만 빼고 모든 걸 내주었다 ['흰소의 해' 특집] 흰 소를 닮은 덕유산…상고대만 빼고 모든 걸 내주었다 구천동~백련사~중봉~향적봉~설천봉 약 12km 오수자굴에서 중봉으로 오르는 능선에선 합천 가야산~우두산~비계산~오도산에 이르는 산군이 한눈에 조망된다. 덕유산德裕山(1,614.2m)은 크고 높다.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지만 어느 한 곳 거친 곳 없이 부드러운 산세를 지니고 있다.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덕유산 산줄기는 마치 소의 부드러운 등걸을 닮았다. 이름에서도 넉넉함이 묻어난다. 덕유산의 원래 이름은 광여산匡廬山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사람이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왜병들이 이곳을 지나갈 때면 안개가 자욱해져 산속에 숨어 있는 이들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안개 덕분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 2021. 1. 5.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따라 숲길 여행] 추운 겨울이 오면 알게 됩니다, 소나무·잣나무 숲으로 가는 이유를 추운 겨울이 오면 알게 됩니다, 소나무·잣나무 숲으로 가는 이유를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따라 숲길 여행 손창근 선생이 기증한 국보 제180호 '세한도'. /국립중앙박물관 제주에 유배 중이던 추사 김정희는 1844년 제자 이상적을 위해 ‘세한도’(歲寒圖·국보 제180호)를 그렸다. 이상적은 연경(베이징)에서 구한 귀한 서책을 몇 번이고 스승에게 보냈다. 김정희는 자신의 달라진 처지와 관계 없이 변함없는 의리를 보여주는 제자를 보며 ‘추운 겨울이 되고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걸 알게 된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고 한 ‘논어(論語)’의 글귀를 떠올렸다. 마른 붓으로 황량한 들판 위 초라한 초가집과 소나무, 잣나무를 거칠게 그려넣은 세한도엔 김정희의 ‘세한(歲寒)’이 담겼다. 세한은 설 전후 혹독.. 2021. 1. 2.
[1월에 갈 만한 산 4선] 가평 명지산ㆍ대구 비슬산ㆍ홍성 용봉산ㆍ고창 선운산 [1월에 갈 만한 산 4선] 가평 명지산ㆍ대구 비슬산ㆍ홍성 용봉산ㆍ고창 선운산 명지산 1. 명지산 (1,252m)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가평군의 북서쪽에 자리한 명지산은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m)과 마주보고 있다. 산세가 주위 산들을 거느리는 우두머리 같다고 하여 맹주산盟主山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산행기점은 계곡을 끼고 시작하는 익근리와 상판리 귀목고개 두 기점을 많이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상판리 귀목고개에서 시작해 익근리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무난한 편이지만 5~6시간은 잡아야 한다. 익근리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명지폭포 상단 삼거리까지는 어렵지 않으나 삼거리를 지나면 길이 가팔라지고 정상 부근 경사 또한 만만치 않다. 육산이면서도 오르기 쉽지 않아 .. 2021. 1. 1.
[2021년 문 여는 ‘신상' 여행지] 국내 최장 탑정호 출렁다리·국내 최대 휴양림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이 옵니다 원주 나오라(Night Of Light)쇼다 [아무튼, 주말] 국내 최장 출렁다리·국내 최대 휴양림이 옵니다 2021년 문 여는 ‘신상' 여행지 탑정호 출렁다리·원주 나오라(Night Of Light)쇼·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논산 탑정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다리 길이만 570m, 양쪽 진입 구간을 합치면 최대 600m다. 내년 2~3월 탑정호 출렁다리가 정식 개장하면 국내 최장(最長) 출렁다리가 된다. 탑정호 출렁다리가 개장을 앞두고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논산시 2021년 개장하는 언택트 여행 후보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충남 논산 탑정호에 거대한 출렁다리가 들어섰다. 다리 길이만 570m, 양쪽 진입 구간까지 합치면 최대 길이 600m. 지금까진 충남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가 402m로 국내에서 가장 길었다. 내년 .. 2020. 12. 26.
[미리 가본 새해 여행지] 퍼플섬으로 갈까, 세종수목원으로 갈까…내년에도 ‘거리두기 여행'은 계속된다 [아무튼, 주말] 퍼플섬으로 갈까, 세종수목원으로 갈까…내년에도 ‘거리두기 여행'은 계속된다 미리 가본 새해 여행지 2020년이 저문다. 예고도 없이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으로 많은 것이 달라진 한 해였다. 의 여행 면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여행지와 여행 방식을 찾아야 했다. 여행을 멈추는 대신 코로나 시대에 맞는 여행지를 제안하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안전’과 ‘힐링’에 중점을 뒀다. 코로나를 피해 안전하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한 때니까. 유명하고 북적이는 여행지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숲과 해변, 공원 등을 주로 찾았다. 여행의 대세는 이미 자연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를 둘 수 있는.. 2020. 12. 26.
[신안 순례자의 섬] 느리고 불편해도 괜찮아..외딴섬 순례길의 위안 느리고 불편해도 괜찮아..외딴섬 순례길의 위안 걷다..쉬다..신안 '순례자의 섬' 노둣길로 4개 섬 이은 12km 둘레길 주민 50명 남짓, 변변한 가게도 없어 그림 같은 예배당은 인생사진 명소 잊지못할 별미, 낙지탕탕이·굴김전 신안 기점·소악도는 ‘순례자의 섬’으로 통한다. 12개의 예배당을 4개 섬 곳곳에 짓고, 하나의 길로 엮었다. 대기점도 선착장 앞에 출발점이 되는 ‘건강의 집(베드로)’이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세상이 어지러워 올해 크리스마스는 여느 해보다 차분하다. 남도의 외딴 섬에 들어가 걷고 또 걸었다. 고요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다. 무작정 걸은 건 아니다. 전남 신안 ‘순례자의 섬’.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통하는 곳이다. 마침 그곳에는 소복하게.. 2020. 12. 25.
[신안 안좌면 박지도ㆍ반월도] 섬마을 스님의 애틋한 노둣돌, 보랏빛 오작교가 되다 [자박자박 소읍탐방] 섬마을 스님의 애틋한 노둣돌, 보랏빛 오작교가 되다 신안 안좌면 박지도ㆍ반월도 신안 안좌면 두리마을과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가 은은한 보랏빛 조명을 밝히고 있다. 두리마을과 박지도, 반월도는 3개의 보라색 해상 인도교로 연결돼 있다. 모름지기 섬이라면 애틋하고 그리운 전설 하나쯤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지척에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섬이 있다. 달 밝은 밤이면 큰 섬 암자의 비구니가 울리는 목탁 소리가 낭랑하게 갯벌을 떠돌고, 바다안개가 어른거리는 새벽이면 작은 섬 승려의 예불 소리가 어렴풋이 수면에 번지곤 했다. 목청껏 소리 지르면 들릴 수도 있는 거리,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만큼 서로를 향한 그리움이 간절했던 모양이다. 이심전심, 큰 섬에 사는 비구니는 작은 섬을 향해 노둣돌.. 2020. 12. 23.
[전라도의 숨은 명산] 알고 보니 돌 많은 광양의 진산 - 광양 가야산 496m [전라도의 숨은 명산] 알고 보니 돌 많은 광양의 진산 [광양 가야산 496m] 110여 기 돌탑군 명물… 둘레길과 엮으면 장거리 산행 가능 적벽 위에는 광양 출신 산악인 故 한도규씨를 추모하는 돌탑이 있다. 가야산伽倻山(496m)은 광양시의 진산이다. 구봉산(472m)과 함께 광양을 감싸고 있다. 1,902km 호남정맥이 끝나는 백운산(1,222m)과 망덕산(197m) 중간에서 살짝 비껴 아래쪽에 있다. 가야산이라는 지명은 합천 가야산(1,430m), 예산 가야산(678m), 나주 가야산(190.5m)이 있으며 한자 표기도 똑같다. 불광사 시멘트길 끝에 있는 돌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적벽 일대는 가야산 최고 조망터 광양 가야산은 산림청 선정 200대 명산에 지정되어 있다. 산세가 크지는 않지.. 2020. 12. 17.
[‘한국의 명승’ 명산 ①] 천관산, 정상에 수많은 기암괴석 天子가 면류관 쓴 듯… [‘한국의 명승’ 명산 ①] 천관산, 정상에 수많은 기암괴석 天子가 면류관 쓴 듯… 호남의 5대 명산으로 평가… 117번째 명승 지정 천관산의 빼어난 바위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이유이다. 장흥 천관산天冠山(723.1m)이 지난 9월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8월 6일 장흥 천관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면서 한 달 뒤인 9월 5일부터 명승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문화재 전체로는 117번째 명승이면서 산으로는 32번째 해당한다. 1970년 지정된 오대산 소금강이 명승 제1호. 문화재지정 규모로는 총 133만3,013㎡(40만3,236평)이며,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문화재청이 밝힌 천관산의 명승 지정사유는 ▲산등성과 정상 부근을 .. 2020. 12. 14.
[악돌이의 만화산행] 광주 태화산 - 너른 고을 광주시 남쪽 최고봉… 상림리, 유정리, 추곡리 방면에서 올라 [악돌이의 만화산행] 광주 태화산 - 너른 고을 광주시 남쪽 최고봉… 상림리, 유정리, 추곡리 방면에서 올라 [태화산] 정상 동릉 전망데크와 마구산 전망데크에서 보는 수도권 조망이 시원 정상 동릉 625m봉 꼭대기 전망데크에서 조망. 이곳은 태화산 정상 일원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북동쪽 멀리는 천덕봉, 천덕봉 오른쪽 분지는 이천시 백사면, 오른쪽(동남쪽)은 설봉산과 이천시내. 설봉산 오른쪽 능선 아래 바위지대 4곳이 돋아나 보이는 산은 도드람산이다. 한남정맥 문수봉(403.2m·용인시 처인구 호동, 원삼면 문촌리 경계)에서 한남정맥과 헤어져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앵자지맥이다. 문수봉을 뒤로하는 앵자지맥은 약 7km 거리 독조봉獨朝峰(434.2m·해맞이 전망데크)에 이르면 동쪽으로 독조.. 2020. 12. 8.
12월에 걷기 좋은 길 4선(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ㆍ서천 금강2경 도보여행길ㆍ부산 갈맷길 04-03코스ㆍ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 12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ㆍ서천 금강2경 도보여행길ㆍ부산 갈맷길 04-03코스ㆍ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 한 해를 마무리한다. 산꾼들이나 트레커들에게 올해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와 하루라도 속히 작별하고 싶을 테다. 연말, 소원은 해넘이를 보며 빈다. 붉은 낙조의 낭만이 서린 길을 걸으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 12월에 걷기 좋은 길은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서천 금강2경 도보여행길, 부산 갈맷길 04-03코스,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이다.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태안반도를 따라 걷는 태안해변길 코스는 2007년 원유 유출 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던 봉사자들이 이동한 길을 따라 만들어졌다. 이 중 5코스 노을길은 이름 .. 2020. 12. 1.
12월에 갈 만한 산 4선 (태백산ㆍ민주지산ㆍ달마산ㆍ덕숭산) 12월에 갈 만한 산 4선12월에 갈 만한 산 4선 (태백산ㆍ민주지산ㆍ달마산ㆍ덕숭산) 1. 태백산 (1,567m) 산이 높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초보자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행 시작부터 천제단까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태백산은 겨울 눈꽃으로 유명하다.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한데 몰아치는 바람이 눈을 날려 설화를 만든다. 연말쯤이면 어김없이 태백산은 두툼한 눈으로 뒤덮이며, 간혹 밤새 안개바람이나 눈보라가 몰아친 뒤면 온 능선이 하얀 설화로 뒤덮인다. 태백산 최고봉은 장군봉이지만 사람들은 1,560.6m봉 위의 천제단이 선 곳을 정상으로 여긴다. 태백산릉의 제단은 모두 세 개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 정상에 있는 것이 상단 장군단이며, 그 아래로 중단인 천제.. 2020. 11. 30.
[뜬 곳, 뜨는 곳] 해양관광도시 부활, 삼척 - 옥빛 삼척의 ‘오감만족’… 바라만봐도 속이 ‘뻥’ 옥빛 삼척의 ‘오감만족’… 바라만봐도 속이 ‘뻥’ [뜬 곳, 뜨는 곳] 해양관광도시 부활, 삼척 지난 6일 강원 삼척시 근덕면 삼척 해상케이블카 탑승장엔 이른 아침부터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동해안 유일 해상케이블카를 타려는 관광객들이었다. 해상케이블카 안내원 김영신씨는 “코로나 때문에 발길이 줄어든 게 이 정도”라며 “두세달 전만 해도 탑승 예약이 오전에 마감될 정도로 관광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바다색 봐∼ 청록색이네. 신기하다.” 케이블카가 출발하자 여기저기서 감탄이 나왔다. 투명한 케이블카 바닥으로 동해가 그대로 내려다보여 아찔함을 더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찾은 최묵호(43)씨는 “코로나에 갇혀 있다가 바다를 보니 스트레스가 씻겨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상케이블카 인근에선 우리나.. 2020. 11. 20.
[11월 셋째 주 추천산행지] 금정산, 가을 산행 억새 즐기는 묘미- 국내 최대 산성 금정산성 17㎞ 달해 [11월 셋째 주 추천산행지] 금정산, 가을 산행 억새 즐기는 묘미 국내 최대 산성 금정산성 17㎞ 달해 부산을 대표하는 금정산金井山(801.5m)에서 즐길 거리는 세 가지다. 첫째는 범어사요, 둘째는 금샘, 그리고 셋째는 산성길이다. 산성길을 걸으며 억새를 즐기는 것은 덤이다. 기왕 산행에 나섰다면 이 세 가지를 절대 빼놓지 않는 게 좋다. 또 산행 후에는 산성마을에 들르든지 동래온천에서 온천욕을 하는 것도 괜찮다. 금정산에 대한 기록은 에 자세히 나온다. ‘금정산 바위샘金井은 동래현 서북쪽에 있다. 산마루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높이는 7척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며, 그 아래에 범어사가 있다. .. 2020. 11. 17.
[아무튼, 주말] 양조장, 미술관, 호텔로… 잠자던 폐교 코로나가 깨웠다 [아무튼, 주말] 양조장, 미술관, 호텔로… 잠자던 폐교 코로나가 깨웠다 코로나 속 뜨는 ‘폐교 여행’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학교 운동장을 잠정 폐쇄합니다.’ 시끌벅적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교문이 한동안 닫혀 있었다. 아침이면 등교 대신 영상 앱 ‘줌’을 켜 화상 수업을 하고 등교 땐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짝꿍도 없이 띄엄띄엄 앉는다. 급식 먹는 재미도, 수학여행도, 입학·졸업식도 사라진 2020년의 학교. 문득 학교가 그리워진다. 교실의 소음들이, 삐걱거리던 마룻바닥이, 멍하니 바라보던 운동장이. 폐교였다가 레스토랑, 캠핑장, 미술관, 숙박 시설, 양조장으로 ‘개교’한 폐교를 찾아갔다. 외진 곳에 자리한 시골 분교일수록 거리 두기 여행이 가능하다. 순수의 시절로 돌아가는 세대공감 학교 여.. 2020. 11. 14.
[강원 횡성 국립횡성숲체원] 해발 850m에 위치…5개 숲 탐방로·무장애탐방로 갖춰 [강원 횡성 국립횡성숲체원] 해발 850m에 위치…5개 숲 탐방로·무장애탐방로 갖춰 강원 횡성 국립횡성숲체원 횡성숲체원에서는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 숲체원(산림청 산하)은 강원도 횡성을 비롯해 전남 장성, 경북 칠곡 3곳에 있다. 그중 강원도 횡성의 국립횡성숲체원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청태산 자락 해발 850m에 위치해 전국 숲체원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나무데크로 만든 ‘편안한 등산로’는 숲체원의 자랑이다. 방문자센터 맞은편에서 시작해 해발 920m의 늘솔곳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이 무장애탐방로는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전망대를 지나 되돌아오는 코스로 약 1.8km 거리에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잣나무 .. 2020. 11. 5.
[신안특집] 자은도의 1004뮤지엄 파크… 무인도 사이로 해는 넘어가고 자연이 빚은 壽石에 넋을 잃고 [신안특집] 자은도의 1004뮤지엄 파크… 무인도 사이로 해는 넘어가고 자연이 빚은 壽石에 넋을 잃고 1004뮤지엄파크 해변에 설치된 포토존 조형물 너머로 해가 서해바다로 잠겨들고 있다. 해넘이길에서 만나는 ‘무한의 다리’ 1004섬 신안(박우량 군수) 자은도에는 일몰이 아름다운 ‘해넘이길’이라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송산에서 두모까지 12㎞에 걸친 이 길은 트레킹을 위해 만들어진 길은 아니다. 주민들이 예전부터 이용해 온 길로 여염집 마당 앞을 지나고 양파밭과 산길을 넘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살갑다. 산길이 끝나는 곳에서 둔장해변으로 내려서면 ‘무한의 다리’와 만난다. 이 다리는 바로 앞에 있는 무인도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이어주는 1004m의 보행 목교다. 다리를 유유히 걸어가면서 서해 바다의 .. 2020. 11. 4.
[11월 걷기 좋은 길 4선] 유교문화길 하회마을길ㆍ횡성호수 가족길ㆍ백마강길 백제보길ㆍ대덕사이언스길 11월 걷기 좋은 길 4선 안동 유교문화길 하회마을길ㆍ횡성호수 가족길ㆍ부여 백마강길 백제보길ㆍ대덕사이언스길 가을은 더욱 깊어지고 낙엽은 켜켜이 쌓인다. 새벽녘 높은 산에는 얼음이 얼며 성큼 다가온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남녘땅에는 아직 남은 가을의 여운이 맴돈다. 11월의 추천 걷기길은 올해의 마지막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길들로 선정했다. 안동 유교문화길 2코스 하회마을길 안동은 조선 중기부터 퇴계 이황과 그 제자들이 자리를 잡아 한국 유교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유서 깊은 안동의 유교 문화를 직접 걸으며 돌아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은 총 3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하이라이트 코스는 2코스 하회마을길이다. 코스 중간에 이탈해 부용대에 오르면 안동마을에 깊게 드리워진 가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코스.. 2020. 11. 4.
[수도권 숲치유 걷기길 2선] 코로나 블루, 숲이 약이다 [수도권 숲치유 걷기길 2선] 코로나 블루, 숲이 약이다 파주 심학산 둘레길, 서울 서초동 서리풀공원 ‘마스크 장벽’은 우리들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경제가 쪼그라들고, 사람들은 섬처럼 고립됐으며 개인의 활동이 차단당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공황장애·무기력증 등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치료제는 소식이 없을지라도 코로나 블루를 고치는 약은 있다. 숲이 제공하는 햇빛, 경관, 피톤치드, 소리, 음이온은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훌륭한 처방전이다.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줄어들며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한다는 국내외 연구진 보고도 있다. 산림청 산하 산림복지진흥원은 전국 7군데에서 치유의숲을 운영하고 있다. .. 2020. 11. 3.
[11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 내장산, 한국 단풍 방문객 ‘최고의 산’ [11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 내장산, 한국 단풍 방문객 ‘최고의 산’ 내장산 지명 내력 오래 안 돼…조선 들어 영은산에서 내장산으로 바뀐 듯 한국에서 단풍이라 하면 내장산內藏山(763.2m)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설악산은 남한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드는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름답기로는 내장산을 더 꼽는다. 단풍은 중부의 설악산, 남부의 내장산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 이 시기 내장산 탐방객은 다른 산에 비해 압도적이다. 내장산은 연간 탐방객이 2016년 기준 164만 여 명으로 전체 국립공원의 중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11월 탐방객만큼은 58만3,000여 명으로 단연 1위다. 10월에 96만여 명을 기록했던 설악산도 11월에는 53만6,000여 명으로 내장산에 뒤진다. 북한산이 47만1,000여 명으로.. 2020. 11. 2.
11월에 갈 만한 산 백운산ㆍ오서산ㆍ화야산ㆍ금오산 [Season Special] 11월에 갈 만한 산 백운산ㆍ오서산ㆍ화야산ㆍ금오산 1. 백운산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전남 광양의 백운산(1,222m)은 호남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는 광양시와 그너머 한려수도까지,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등산로는 대부분 교통 접근이 수월한 옥룡면 동곡계곡을 중심으로 나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백운사~상백운암~백운산 왕복코스(3시간)다.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위치해 가장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진틀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도 인기 있다. 진틀마을~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 ~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4시간)를 많이 이.. 2020. 11. 2.
[11월 갈 만한 국내 여행지]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ㆍ원주 소금산 출렁다리ㆍ증평 좌구산 구름다리ㆍ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ㆍ출렁다리ㆍ원주 소금산 출렁다리ㆍ증평 좌구산 구름다리ㆍ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釵笄山(342m)은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놓인 채계산 출렁다리의 길이는 270m.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길며, 산악 지형에 설치된 출렁다리 중에서 최장이다.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지상 75m, 가장 높은 곳은 90m다.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인근에 농특산물 판매장이 들어서 순창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소금산小金山(343m)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원주의 명산이다. 간현리는 정철.. 2020. 10. 30.
억세게 출렁인다, 영남알프스의 은빛 가을 억세게 출렁인다, 영남알프스의 은빛 가을 [뜬 곳, 뜨는 곳] 억새의 고장 울산 울주군 영남의 아홉 산을 일컫는 영남알프스는 늦가을 억새의 바다가 된다. 해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은빛 억새가 절정이다. 백두대간 등줄기가 경상도에 이르러 하늘을 뚫을 기세로 솟아오르는 영남알프스의 관문은 간월재(해발 900m)다. 이곳을 거쳐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등 해발 1000m 안팎인 영남알프스의 아홉 산을 종주할 수 있다. 달이 넘어가는 마루고개란 뜻의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 평평한 고원이다. 이곳에 억새 바다 10만평이 펼쳐진다. 지난 25일 오전 울산 울주군 상북면 간월재 억새 군락지에서 등산객들이 제철을 맞아 햇솜처럼 부풀어 오른 억새를 구경하고 있다. 간월재는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1.. 2020. 10. 30.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 강천산, 기암괴석에 계곡·단풍 절경 •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 강천산, 기암괴석에 계곡·단풍 절경 원래 지명은 용천산 강천산剛泉山(583.7m)은 천봉만학千峰萬壑의 산수미를 자아내는 전북 순창의 명산이다. 호남정맥의 명봉이기도 한 강천산은 산성산~시루봉(515m)~광덕산(578m)~옥호봉(415m)으로 이어지며 ‘ㄷ’ 형태를 이룬다. 동쪽으로 터진 강천사계곡(비룡계곡~삼인대계곡)은 거대한 기암절벽이 양옆에 솟구친 골짜기를 비롯해 산릉 전체가 울창한데다가 1980년 군립공원 지정 이후 골짜기 안에 심은 단풍나무와 메타세쿼이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라 숲 분위기가 뛰어나다. 또한 산성산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동쪽에 조성된 제1강천호의 담수가 사철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 골짜기는 구장군바위, 병풍바위, 어미바위, 아랫용소, 물통.. 2020. 10. 27.
[아무튼, 주말] 시속 830m로 남하하는 단풍...설악산 통과, 지리산 시작 [아무튼, 주말] 시속 830m로 남하하는 단풍...설악산 통과, 지리산 시작 첩첩산중 드라이브 가을이 깊어간다. 서서히 온 산을 물들이던 단풍은 어느덧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오색찬란한 단풍을 즐길 때다. 서둘러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코로나 걱정 없이 차를 타고 마음껏 단풍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 이왕이면 한적하고 색다른 코스를 찾았다. 첩첩산중 굽이굽이 돌아가는 고갯길. 지그재그 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을 오간다. 구불구불 산길에 울긋불긋 내려 앉은 단풍을 따라가는 첩첩산중 드라이브. ◇단풍 막바지, 백두대간 드라이브 강원도 홍천과 양양의 경계인 구룡령에 단풍이 절정이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고갯길이 마치 용이 몸을 뒤트는 모습 같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설악산엔 지난달 2.. 2020. 10. 24.
[악돌이의 만화산행] 양평 쪽은 산중옛길, 여주 쪽은 주어리와 백자리 코스 인기 [악돌이의 만화산행] 양평 쪽은 산중옛길, 여주 쪽은 주어리와 백자리 코스 인기 양평 양자산 양평·여주·이천·광주 비롯, 검단산 뒤로 롯데월드, 남산타워, 북한산~도봉산 조망 일품 양자산 정상 전망데크에서 남쪽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 홍계곡 건너로 본 앵자봉 정상(오른쪽). 앵자봉 동릉(가운데와 왼쪽) 뒤 M자형을 이룬 산은 이천시 천덕봉이다. 전망데크는 여주시에서 설치했다 앵자지맥 앵자봉에서 북동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경기도 양평군 강서면과 여주시 산북면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이 약 4.7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양자산楊子山(710.2m)이다. 이후 양자산 정상에서 주능선은 북으로 향한다. 북으로 향하는 능선은 양평군 강서면과 강상면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은 약 8.5km.. 2020. 10. 23.
[나홀로 세계일주 |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반지의 제왕, 그 숲을 걷다 [나홀로 세계일주 |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반지의 제왕, 그 숲을 걷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밀포드 트랙에서 3박4일 설산 가운데 있는 퀼 호수에서 무서운 굉음을 내고 3단에 걸쳐 쏟아져 내리는 서덜랜드폭포. 그 길이는 580m에 달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은 1908년 영국 시사주간지 에 ‘세계에서 가장 멋진 산길The Finest Walk in the World’로 첫 소개가 된 이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죽기 전에 걸어야 할 세계 3대 트레킹코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길은 뉴질랜드 남서쪽의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있다. 노르웨이의 V자 빙하와는 달리 U자 협곡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트랙은 호수에서 시작해.. 2020. 10. 22.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청량산] 어풍대, 최고의 경승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청량산] 어풍대, 최고의 경승 水山으로 불리다 조선시대 들어서 청량산으로 봉화 청량산淸凉山(870.4m)은 수려한 기암괴석과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이름도 뛰어난 산수 절경과 맑은 물이 중국 화엄종의 성스러운 산, 청량산과 비슷하다고 해서 명명된 것으로 전한다. 옛날에는 계곡물이 워낙 맑아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들어서 퇴계의 영향으로 청량산으로 정착됐다고 한다. 청량산은 6·6봉과 12대臺, 8굴이 있다. 산 중심에 자리 잡은 청량사에서 두루 보이는 9개의 봉우리와 바깥쪽 3개 봉우리를 합해 12개 봉우리를 사람들은 청량산 6·6봉이라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 외장인·축융·경일·선학·금탑·자소·자란·연화·연적·향로·탁필이다. 하나하나가 모두 절경이다. .. 2020.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