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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청량산] 어풍대, 최고의 경승

by 맥가이버 Macgyver 2020. 10. 19.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청량산] 어풍대, 최고의 경승

 

    水山으로 불리다 조선시대 들어서 청량산으로

     

    봉화 청량산淸凉山(870.4m)은 수려한 기암괴석과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이름도 뛰어난 산수 절경과 맑은 물이 중국 화엄종의 성스러운 산,

    청량산과 비슷하다고 해서 명명된 것으로 전한다.

    옛날에는 계곡물이 워낙 맑아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들어서 퇴계의 영향으로 청량산으로 정착됐다고 한다.

     

    청량산은 6·6봉과 12대臺, 8굴이 있다.

    산 중심에 자리 잡은 청량사에서 두루 보이는

    9개의 봉우리와 바깥쪽 3개 봉우리를 합해

    12개 봉우리를 사람들은 청량산 6·6봉이라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 외장인·축융·경일·선학·금탑·자소·자란·연화·연적·향로·탁필이다.

    하나하나가 모두 절경이다.

     

    12대는 금탑봉 오른쪽의 어풍대·밀성대·풍혈대·학소대·금강대·

    원효대·반야대·만월대·자비대·청풍대·송풍대·의상대를 일컫는다.

    이 가운데 어풍대는 최고의 경승으로 평가받는다.

     

    8개의 동굴은 원효굴·의상굴·반야굴·방장굴·고운굴·한생굴·김생굴·금강굴이다.

    김생굴은 신라 명필 김생이 10년간 글씨 공부를 했다고 전해지며,

    금강굴은 비와 바람을 피해 은거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퇴계 이황은 스스로 ‘청량산인’이라 호를 짓고 청량산을 자주 찾았다.

    퇴계는 “이 산은 실제로 내 집안의 산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부형을 따라 괴나리봇짐을 메고 이 산을 왕래하며 독서했는데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고 주세붕의 <유청량산록> 발문에 썼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청량산은 피신처로도 적격이었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 청량산으로 들어온 적이 있다.

    공민왕은 청량사 법당 유리보전의 현판 글씨를 자신이 청량산을 찾았던 흔적으로 남겼다.

     

    청량산에서 발견되는 식생은 618종으로 매우 다양하며,

    크게 양치식물류와 관속식물로 나뉜다.

     

    양치식물류에는

    신살나무군락, 서어나무, 느티나무 군락, 갈대 군락, 달뿌리풀 군락 등이 있으며,

    관속식물로는 세뿔투구꽃, 굼꿩의다리, 매화말발도리, 금강제비꽃 등이 있다.

     

    동물은 89종이 살고 있으며, 어류는 16종이 발견되었다.

    1982년 경상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23호로 지정되어

    학술적·경관적·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청량산의 또다른 명물은 90m 길이의 산악현수교량인 하늘다리다.

    해발 800m 지점에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폭은 1.2m, 지상에서 높이 70m에 이른다.

    하늘다리는 2008년 완공되던 해부터 화제가 되며

    등산객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을 청량산으로 끌어들여,

    지금은 봉화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다리 중간에는 1m 크기의 강화 유리가 바닥에 깔려 있어

    허공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청량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행 코스는

    입석대~응진전~청량사~김생굴~자소봉~탁필봉~뒤실고개~하늘다리 코스다.

    이후 최고봉인 장인봉을 지나 두들마을~청량폭포 길로 하산하거나 청량사로 되돌아갈 수 있다.

     

    장인봉에서 두들마을로 내려서는 코스는 산속에서만 걷는 거리가 약 7㎞,

    산 입구 주차장에서 입석대를 잇는 임도 거리가 4㎞,

    청량폭포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진 임도 2㎞를 포함하면 총 13㎞에 5~6시간 걸린다.

     

    도산서원.

     

    주변 관광지

    청량사 청량산도립공원 내에 자리한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가 세운 절이다.

    청량사의 자리는 풍수지리학적으로 볼 때 길지 중의 길지로 꼽는다.

    육육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고 연꽃의 수술 자리에 절이 위치했다.

    청량사에는 보물 두 개가 남아 있다.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琉璃寶殿과 지불이다.

     

    도산서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학자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선조 7)에 지어진 서원이다.

    봄과 가을에 향사를 지낸다.

    서원의 건축물들은 전체적으로 간결, 검소하게 꾸며졌으며

    퇴계의 품격과 학문을 공부하는 선비의 자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도산서원은 건축물 구성면으로 볼 때 크게 도산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맛집·별미·특산물

    봉화 송이 송이버섯은 다른 버섯과 달리 인공재배가 불가능하다.

    소나무 뿌리에 균근을 형성해 알맞은 환경조건에서만 생산되는 순수 자연산 버섯이다.

    봉화 송이는 험준한 산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함량이 적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향이 뛰어나다.

    매년 9월 말~10월 초 봉화송이축제가 열린다.

     

    안동찜닭 청량산에서 가까운 안동의 먹거리 가운데 유명한 것이 ‘안동찜닭’이다.

    1980년대부터 안동의 재래시장에서 즐겨먹기 시작한 음식으로,

    토막 친 닭고기에 각종 채소와 당면과 간장 양념을 넣고 끓여 담백하다.

    저렴하고 푸짐해 산행 후 영양보충에 그만이다.

    안동 구시장 내에 찜닭집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다.

     

    교통 정보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봉화행 버스를 탄다.

    봉화공용버스정류장과 청량산도립공원 사이를 농어촌버스가 1일 3회 운행한다.

     

     

    월간山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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