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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내 등의 짐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6. 20.

♣ 내 등의 짐

 

  



내 등에 짐이 없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소박함의 기쁨을 알게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였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6월 17일(일) '청평역에서 호명산 올라 상천역까지 여름산행' 時 

상천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중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