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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자귀나무 사랑 / 김금용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7. 15.

자귀나무 사랑 / 김금용  

 

  

 

지구가 둥글어서 반밖에

보이지 않는 세상 저편 하늘가에 있을

또 다른 너를 찾는다

불을 크게 지피면 볼 수 있을까

너는 늘 한 발자국 뒤에 있어

가슴으론 밀쳐 내지 못했다

세상이 내려다뵈는 언덕의 자귀나무

전하지 못한 세상의 말씀들을

대신 껴안고 비로소 자유로운 너

지나온 길 안개인 듯 싶어도

돌아보면 투명한 시간들

흰 광목만큼이나 질기고 넉넉한 기억 속에

그만 너를 단단히 묻는다

나날이 푸르러지는 작은 언덕에

그리움 따위 지나가는 바람이라 하자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7월 14일(토)

'송내역에서 거마산-성주산-소래산-인천대공원-송내역까지 원점회귀 산행'을 하면서

부천여자중학교 앞 구산동 들머리에서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