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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일곱번 나는 내 영혼을 경멸하였습니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08. 6. 26.

 

     

    일곱번 나는 내 영혼을 경멸하였습니다.

    제일 처음
    나의 영혼이 저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비굴해지는 것을 알았을 때입니다.

    두번째는
    나의 영혼이 육신의 다리를 저는 사람들 앞에서
    절룩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세번째는
    나의 영혼이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사이에서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을 보았을 때입니다.

    네번째는
    나의 영혼이 잘못을 행하고서도
    타인들도 잘못을 행하노라고
    스스로 합리화하였을 때입니다.

    다섯번째는
    유약함으로 몸을 사려 놓고는
    그것이 용기에서 나온 인내인 양 짐짓 꾸밀 때입니다.

    여섯번째는
    어떤 사람의 얼굴이 추하다고
    마음 속으로 경멸했을 때입니다.
    바로 그 얼굴이
    내 마음 속의 가면들 중 하나라는 것은 모르는 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영혼이 아부의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덕이라 여길 때입니다.

     

    ☞ 칼릴 지브란 - "모래. 물거품 (Sand and Foam)"

     

    위 사진은 2008년 1월 2일(수)

    호암산/삼성산/관악산의 11개 국기봉 순례(태극기 휘날리며~) 時

    '팔봉 정상 국기봉'에서 깃대없는 받침대를 잡고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