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0일(금)
봄밤 나들이-'제5회 한강 여의도 봄꽃(벚꽃)축제 현장'을 다녀오다.
봄밤 나들이 코스
당산역 → 육갑문 → 한강산책로 → 여의서로(국회뒤뜰) → 서강대교 남단 → 다시 '여의서로' → 당산역
지난 4월 7일(화)에 '제2회 남산벚꽃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현장을 지나 남산의 북측ㆍ남측 순환로를 따라 남산 벚꽃을 즐기고
오늘은 '도심 벚꽃나들이 2탄'으로 제5회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봄밤 나들이-'제5회 한강 여의도 봄꽃(벚꽃)축제 현장'을 다녀오다의
자세한 이야기는 맥가이버 불로그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 봄밤 나들이-'제5회 한강 여의도 봄꽃(벚꽃)축제 현장을 다녀오다'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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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 이기철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 놓아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 놓아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도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정하게 앉아보렴
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아야 할 것도 없는
우리 삶 벌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 넉넉해지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
그대 흐린 삶이 노래처럼
즐거워지길 원하거든 이미 벚꽃 스친
바람이 노래가 된 벚꽃 그늘로 오렴
☞ 이것으로 봄밤 나들이-'제5회 한강 여의도 봄꽃(벚꽃)축제 현장을 다녀오다'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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