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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보성 포천 가평 빛축제]출렁~ 출렁~ 수백만개 불빛 파도가 몰려온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2. 1. 12.

출렁~ 출렁~ 수백만개 불빛 파도가 몰려온다

 

서늘한 밤하늘의 별들이 유난히 선명하게 빛나듯 얼어붙은 겨울밤을 밝히는 등불은 더 깊게 우리 가슴속으로 다가온다.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밤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빛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밤하늘을 수놓은 오색 불빛들의 향연은 사랑을 전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때마침 눈이라도 내리면 나무나 지붕에 쌓인 눈이 발그레하고 푸르스름하게 물드는 동화 속 풍경으로 빠져든다.

 
파주에 있는 프랑스풍 복합단지 ‘프로방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빛축제. 200만개의 LED조명을 컴퓨터로 제어해 마치 푸른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바다 모습을 연출했다. 차가운 겨울밤을 따뜻한 오색 불빛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

파주 프로방스 빛축제

오색불빛으로 장식된 180m 터널을 통과하자 눈앞에 파란 바다가 나타났다. 실제로 물이 출렁이는 바다가 아니라 온통 파란색 등불로 뒤덮인 빛의 바다였다. 사방이 칠흑 같은 겨울밤, 짙푸른 바다 저쪽에서 푸른 파도가 밀려왔다. 단순히 바다 흉내를 내기 위해 푸른빛 등불을 밝힌 데 그치지 않고, 6600여㎡(2000여평)의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수많은 LED조명의 점멸(點滅)을 조정해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은 동적인 느낌을 주었다. 바다 한가운데서는 빨간색으로 된 거대한 하트모양(♡)이 그려지더니 그 안에 'I ♥ YOU'라는 글자가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빛으로 전하는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지는, 프랑스풍 상업단지 '프로방스'가 마련한 빛축제 현장이다. 프로방스 회사 측은 "당초 허브정원이던 곳에 200만개의 LED 조명을 설치하고, 이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제어해 파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평면 LED쇼를 기획했다"며 "9분 2초 동안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감미로운 음악도 삽입해 마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것 같은 감동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 200만개의 LED조명은 1200개의 줄로 연결됐고, 12개의 대형 스피커도 설치됐다.

'프로방스'는 프랑스풍 레스토랑과 카페, 베이커리, 핸드 메이드 생활도자기 판매점, 허브공방 및 허브정원 등이 들어선 복합 상업시설로 경기 파주군 탄현면 성동리에 있다. 헤이리마을 인근이다. 프로방스 측은 지난 해 11월 3만3000여㎡(1만여평)의 단지 전체 건물을 불빛으로 장식하고, 주변 공간을 빛축제장으로 만들었다. 푸른 바다를 재현한 코너 옆에는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을 띠는 나무들이 등장하는 '하트 공원'(4000㎡)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은 축제장 입구에서 나눠준 하트, 별, 물고기 모양의 종이 태그에 소원을 적어 이들 나무에 매달았다.

4월 1일까지. 점등시간은 일몰~밤 11시. 어른 5000원, 청소년·장애인·파주시민 3000원, 초등학생 이하·70세 이상 무료.

www.provence.co.kr  1644-8088

보성차밭 빛축제

초여름이면 싱그러운 연두색과 초록 융단으로 뒤덮이는 보성 녹차밭. 겨울이 되면 화려한 빛의 향연장으로 변신한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봇제다원과 다향각 전망대 일대에서 2만5000㎡ 규모로 펼쳐진다. 120만개의 은하수 전구와 LED조명을 이용해 차밭에 높이 120m, 폭 130m 규모의 거대한 나무 모양을 만들고, 그 나무에 눈꽃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 장면을 연출한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을 빛으로 형상화한 테마거리를 비롯, 연인이나 가족끼리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포토존', 은하수 터널 등을 만들었다.

29일까지. 점등시간은 일몰~밤 12시. 무료. (061)850-5211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허브농원 내 건물과 시설물, 나무 등을 700만개의 LED조명으로 장식해 동화 같은 불빛 세상으로 만들었다. 우선 9900㎡(3000평) 규모의 산속정원을 알록달록한 불빛정원으로 꾸몄다. 이번 겨울 새로 만든 '허브 산타마을'에는 야외에 설치된 각종 산타조형물들에 불을 밝혔다.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 사슴 썰매, 요리하고 노래하는 산타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산타마을에는 핀란드 산타마을로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게 하는 산타 우체국을 개설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4월 30일까지. 점등시간은 일몰~밤 10시. 어른 3000원, 5세~초·중학생과 65세 이상 2000원

www.herbisland.co.kr  (031)535-6494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리는 있는 오색별빛정원전. 수목원 내 5개 주요 정원을 동화 같은 불빛나라로 꾸몄다. / 아침고요수목원 제공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색다른 빛깔과 풍광으로 갈아입는 33만여㎡(10만여평) 규모의 아침고요수목원 내 주요 공원 5곳을 2007년부터 겨울이면 빛축제장으로 꾸며 운영하고 있다. 수목원 입구 고향집정원에 설치된 100m 길이의 빛터널을 통과해 파란색 조명이 안내하는 아침계곡 다리를 건너면 보랏빛 향연이 펼쳐지는 분재정원에 이른다. 능수나무·모과나무·철쭉 등 나무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빛을 발산하고, 고목은 간접조명으로 의젓한 분위기를 살렸다. 가장 화려한 빛으로 물든 곳은 하경(下景)정원. 하늘길과 달빛정원은 낙엽송들과 동화에 등장할 법한 마차, 대형 꽃 조명 등이 어우러진다.

3월1일까지. 점등시간은 일몰~오후 9시(토요일은 오후 10시). 어른 6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www.morningcalm.co.kr  (031)584-6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