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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짧은 글 긴 여운

‘生’자에 담긴 뜻

by 맥가이버 Macgyver 2014. 12. 20.









 

 

 

 

     ‘生’자에 담긴 뜻

 

중국에 똑똑한 한 젊은이가 있었다.

스무 살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등용되었는데, 워낙 똑똑하다 보니 황제의 눈에 들었다.
황제의 두터운 신망을 등에 업고 젊은이는 고속 승진으로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끝날 정도로 장안의 최고 화제가 되니

누구나 그를 부러워했으나,
시기 질투와 모함 등에 좋지 않은 소문도 많이 생겼났다.

 

어느 날 젊은이가 궁궐에서 퇴청하여 거리를 걷고 있었다.
배를 쭉 내밀고 온갖 거드름은 다 피우면서 걷고 있었는데,
조그만 냇가에 놓여진 다리를 막 건너려고 할 때

난간에 앉아 있던 초라한 차림의 걸인 노인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노인이 젊은이를 불렀고, 젊은이는 멈칫하면서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은 "여보게 젊은이!
인생은 소(牛)가 통나무 다리를 건너듯이 사는 것이네." 하면서
‘生’자를 지팡이로 바닥에 커다랗게 그려 보였다.

젊은이는 미친 노인인가 하면서 엽전 한 냥을 훌쩍 던지고 지나쳤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이 젊은이는 마흔 살에 벼슬의 최고봉인 재상에 까지 올랐다.
그러나 재상에 오른지 얼마 안되어 간신배들의 모함에 걸려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귀양 가는 길에 노인을 만났던 그 다리를 건너가게 되었다.
 

그 다리를 건너가면서 젊은이는 노인을 만났던 일을 기억하고는
노인이 자신에게 했던 그 말을 그제야 깨달았다.

- '우리를 철들게 하는 108가지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