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생태탐방로] 철책에 막혔던 임진강 비경 … 44년 만에 연중 열린다
임진각 평화누리~초평도 전망대~임진나루 전망대~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 8.9㎞ 구간 조성.
탐방로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 공사를 끝내고 이르면 다음달 말 민간에 개방된다.
탐방로는 임진각 평화누리~초평도 전망대~임진나루 전망대~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 8.9㎞ 구간에 조성됐다.
원래 철책선 인근 순찰로였던 것을 경기도와 파주시가 23억원을 들여 사람 한두 명이 지나갈 정도였던 길을
폭 1.5~3m로 넓히고 보도블록을 깔았다.
또 전망대·쉼터·화장실과 난간 등을 설치했다.
안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구간을 탐방로로 꾸며 시민들에게 문호를 여는 것이다.
앞으로 곳곳에 폐쇄회로TV(CCTV) 14대를 추가 설치한 뒤 일반에 공개한다.
공휴일과 매주 토·일요일, 그리고 주중 하루를 더 정해 개방할 예정이다.
임진각~율곡공원 8.9㎞ 생태탐방로
8월부터 주말·휴일, 주중 1회 개방
10m 높이 주상절리, 초평도 물억새
잘 보전된 자연, 역사 유적도 곳곳에
생태탐방로는 전에도 일부 공개한 바 있다.
4㎞를 부분 조성해 2013년 10월에 이틀, 지난해 10월에 사흘간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연중 방문이 가능토록 한 것은 처음이다. 2013년에는 4만여 명, 지난해에는 1만여 명이 몰렸다.
생태탐방로 설치 지역은 원래 민간인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곳이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초·중학생 시절 강가에서 물놀이하던 추억이 새롭다”고 한다.
그러다 1971년 민통선 내에 포함되면서 민간인 발길이 끊겼다.
그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전돼 있다.
탐방로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는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임진나루에서 하류쪽으로 약 2㎞ 지점에 있는 초평도다.
물억새와 갯버들이 우거졌고 가을부터는 두루미·가창오리·쇠기러기·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날아온다.
부근에는 검은 현무암 기둥들이 잇닿아 절벽을 이룬 ‘주상절리’가 있다.
높이 10여m의 주상절리 벽이 폭 400m에 걸쳐 펼쳐진다.
제주도와 한탄강 등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주상절리다.
역사·문화 유적도 있다.
임진나루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란갈 때 거친 곳이다.
나루 근처에는 조선 영조 때 만든 성문인 진서문 터가 자리했다.
문은 없어지고 흔적만 남았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장차 진서문을 복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임진나루 동쪽 1㎞ 지점, 강을 굽어보는 벼랑 위에 지어진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은 율곡 이이가 낙향해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생태탐방로는 철책선을 따라 나란히 뻗어 있다.
길 자체가 분단의 현장인 셈이다.
임진각 평화누리 등에서는 아득히 먼 쪽으로 북녘땅이 보인다.
이길재 경기도 DMZ정책담당관은 “임진강 생태탐방로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안보를 동시에 체험하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출처 : 중앙일보]
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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