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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

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詩

by 맥가이버 Macgyver 2016. 11. 4.



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詩

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詩


 

산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속잎 파릇파릇 돋아나는 날

모른다고 한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내가 이처럼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산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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