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둘레길 中 갈산 구간(갈산생태순환길)-안양천 구간-용왕산 구간(용왕산생태순환길) 이어 걷기' 코스
구일역→고척교→고척돔→제니스스포츠클럽→향림사→갈산생태순환길 일주→피톤치드원→갈산 정상광장→갈산정→갈산대삼각본점
→갈산 제3전망대→제2전망대→제1전망대→양천구 어린이교통공원→오금교→신정교→오목교→영학정→목동교→양평교→신목동역
→목동도심소공원→용왕산생태순환길 일주(본각사→용왕정→용왕산무장애숲길→농구장→유아숲체험장→달거리약수)→신목동역
양천구에서는 도심 속 산과 길, 하천과 공원을 연계하는 총 연장 24.5km의 '양천 둘레길' 조성사업 연차별 3단계 사업 중
1단계 사업인 산지형 코스 7.2km(지양산~매봉산~신정산)를 최근에 완료했다고 해서...
지난 2016년 12월 31일(토)에
'양천둘레길 산림형코스(오금교에서 갈산 구간-신정산 구간-지양산 구간-서서울호수공원까지) 걷기'를 다녀왔다.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macgyver/16157643
오늘은 양천둘레길 순환코스 중 아직 완료되지 않아 양천둘레길 이정표시나 안내도가 없는
갈산 구간(갈산생태순환길)과 안양천따라 걷는 하천형 구간, 그리고 용왕산 구간(용왕산생태순환길)을 이어서 걷는다.
▼ 신목동역 1번 출입구 밖에서...
용왕산
한남정맥의 인천 소래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한 지맥이 구로구와 양천구·강서구의 작은 산구릉들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 표고 78m의 용왕산은 목동 산 7-3번지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에 우뚝 솟아 있다.
일명 엄지산(嚴知山)이라고도 한다.
용왕산은 표고 78m와 68m의 두 개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지금은 목동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이 두 봉우리가 마치 펴놓은 엄지손가락을 옆에서 보는 것처럼 되어 있다.
‘으뜸’이라는 뜻도 있지만 ‘첫머리’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엄지산은
지형적으로 천호(千戶)가 살 수 있는 들판의 들머리에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또 역산(逆山)이라고도 불려 지는데 이 산의 형태가 한양을 등지고 돌아앉아 있다 해서 붙여졌다.
용왕산은 확실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죽어서 왕으로 환생하려다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
용왕산·왕령산(王靈山)·왕재산(王在山) 등의 ‘왕’자가 들어간 산이름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용왕산에는 옛날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죽어서 왕으로 환생하려고 온갖 선정을 베풀고 이 산에 묻혔지만
어렸을 때 걸인을 박대했던 업이 하나 있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설화도 있다.
용왕산공원은 1971년 8월 6일 건설부고시 제465호로 시설근린공원 목동제1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8년 8월 21일 서울특별시고시 제422호로 최종고시 되었다.
공원면적은 218,168㎡이며 공원시설은 16종 182개가 있다.
3개의 산책로와 파고라 등책 1개가 설치되어 있다.
휴양시설로 용왕산 정상에 2동의 팔각정자를 설치하여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모양의 휴식공간 제공 및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으며, 벤치 28개도 설치하였다.
유희시설로 놀이기구 3종 4개를 설치하였으며,
편익시설로 옹달샘 2개소와 음수대·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있고 연인원 92,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용왕산의 동쪽 산줄기 끝이 안양천에 닿고 다시 안양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양천구와 구로구의 경계지점에 작은 구릉을 이루고 있는 표고 76m의 칼산이 있다.
양천구에 있는 산세가 대개 둥근 편인데 비해 칼산은
안양천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인해서 동쪽 부분은 벼랑처럼 깎여 길게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산정상이 칼날처럼 형성되었으므로 칼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칼산과 용왕산은 안양천으로 해서 서로 이어지고 있으며
양천구의 수문장(守門將)으로서 무장인 칼산과 문인인 용왕산이 각각 지키고 있는 형세이다.
칼산은 신정동 75-2의 22필지 128,600㎡를 대상으로 1971년 8월 6일 건설부고시 제465호로
미시설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칼산공원 또는 고척공원이라 부른다.
용왕산의 전설
용왕산은 비록 그 높이가 100m도 안되지만 그 정상에 오르면 사방을 다 굽어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은 용왕산 정상에 목2동 주민들과 동사무소가 주관하여 용왕정이라는 정자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에 올라 바라보는 주변의 경치는 그야말로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산에 오른 사람들은
그 위치에 걸맞는 전설이 하나쯤은 전해져 내려올 것 같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주변을 다 아우를 수 있으니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수 있으며,
따라서 산 이름에 알맞는 왕과 관련된 전설이 있을 수 있다는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용왕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있을 것 같은 산, 그것이 용왕산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용왕산에는 그 이름에 걸맞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전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전설의 내용을 듣는 사람이면 용왕산의 격에 알맞는 전설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용왕산의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시대 어느 임금님이 꿈을 꾸었다.
꿈에 한양성 밖을 한참 나간 것이 지금의 목동 신시가지 벌인 천호지벌이었다.
‘음! 갈대도 많구나. 이 갈대가 나무가 되고 나무가 사람이 되리라'
이런 마음을 먹고서 그 천호지벌을 거닐고 있는데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앗'
갈대밭에서 한 장수가 썩 나타나더니 달려왔다.
손에 긴 칼, 장검 을 들고서 임금님을 해치려는 것이 아닌가? 비명을 질렀다.
시종하는 무사를 거느리지 아니하고 혼자 여기에 올 일이 아닌데 이런 봉변이 있는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앗! 꿈! 꿈이었구나! 휴우!’
임금님이 잠시 낮잠을 잔 것이다.
나랏일을 보다가 잠시 쉰다는 것이 이런 고약한 꿈을 꾼 것이었다.
정신을 가다듬고서 그 뒤 한 참 또 나랏일을 보다가 쉬는데 소롯이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인가?
그 천호지벌 갈대밭을 거닐고 있었다.
‘아니 지난 번 내가 봉변을 당할 뻔한 곳이 아닌가?
내가 왜 또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찰나!‘쉬익 쉬익 쉬익!’
지난번 그 무시무시하게 생긴 장수가 나타나서 긴 칼을 쳐들고서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왜 내가 차지한 이 자리에 나타나느냐는 것인지, 임금님을 죽이고 제가 그 왕좌에 앉겠다는 것인지, 하여튼 큰일 중에 큰일이었다.
비록 이런 큰일이 있어도 이번은 임금님이 호통을 쳤다.
‘네 이놈! 누구 앞이라고 칼을 들고서 달려드느냐?’
말이 없는 그 장수는 임금님을 노리고 한발 한발 다가오는 것이었다.
‘네 이놈!’
다시 임금님은 호통을 쳤으나 그 장수는 다가와서 칼을 높이 쳐드는 것이 아닌가?
'악!'
꿈이었다. 또 꿈이었다. 식은땀이 후줄근하게 났다.
비록 임금님이 이 궁중에서 안전하게 있지만 꿈속까지 안전하지는 못한 것이다.
꿈속에서는 궁중 무사가 임금님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나의 주변에 변란을 꿈꾸는 자가 있는가? 나를 해치려는 자가 주변에 있다는 말인가?'
이리하여서 비밀리에 조사를 하였다.
그러나 그런 불길한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 음! 그 천호지벌이 수상하구나. 그곳은 한강 남쪽 서호 西湖) 경치가 수려한 곳.
내가 몇 번이나 서호 강변에 가서 건너다 본 곳.
그 강 건너가 외지다고 해서 취약한지라 양화나루에 감시를 하도록 한 곳이 아닌가?
그 양화나루 남쪽이 아무래도 수상하구나!’
이리하여서 군사를 보내서 조사를 하도록 비밀리에 명을 내렸다 역적이 일어난다면 그곳이리라.
이 두 번이나 꾼 꿈은 조심을 하라고 경고를 하는 것이리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과연 그런 큰 문제가 거기에 있었을까? 궁금하구나.
그러기 얼마 전에 이 천호지벌 엄지산 근처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박노인이라는 분이 이제 죽게 되어서 아들딸을 모아 놓고 유언을 하였다.
‘내가 이제 더 못 살 것 같구나!’ ‘무슨 말씀을요. 더 사셔야지요.’
‘더 살아서 무엇하게. 이제 때가 되면 가야지 가더라도 나는 여기에서보다 더 큰일을 하련다.’
‘옛? 돌아가셔서 일을 합니까?’
‘더 자세한 것은 물을 것이 없다 두고 보면 알 것이다.
내가 죽거든 우선 남이 모르게 하여라. 그리고 염을 하지 말아라. 몸을 묶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관을 쓰기는 해도 관못(관에 박는 나무 못)은 쓰지 말아라. 그리고 또.'
‘무엇입니까?’
‘거꾸로 묻어라 머리가 밑으로 물구나무서듯 세워서 묻어라. 부디 뉘여서 묻지 말아라.
산 사람 소원을 들어주듯이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어야 하는법.
부디 이 애비의 유언을 허술히 듣지 말고 지켜라.’ 이러고 운명을 하였다.
가족들은 장례 문제로 진지하게 상의를 하였다.
유언을 따르자니 너무 엄청나게 색다른 것이고,
남들같이 보통 관례대로 하자니 아버지 소원을 거스르는 것이고.
‘아마 아버지가 돌아가실 마당이니까 정신이 오락가락하셔서 그럴 것이니 우리 관례대로 하자.’
이리하여 유언은 무시가 되었다.
그래도 장례 방식이 논의가 된 것이 하도 희한한 것이라서 그 고을에서는 다 알려진 죽음.
그 장례사건이었다.
‘그 무덤을 파 보자. 앗! 이것이 무엇이냐?
관이 부서지고 시신은 없다.
저기 구멍을 보아라.
저 산기슭에 있는 연못 쪽으로 난 구멍을 시신이 땅굴을 파고 내려갔구나.
연못으로 가 보자. 저기 보아라. 용이 있다.
묶인 끈을 풀려고 몸부림을 치는구나.
흙탕물이 일고 있구나! 활을 쏘아라! 창으로 찔러라!’
이리하여서 이 용은 미처 제구실도 못하고서 그만 죽고 말았던 것이다.
이 세상 엄지 노릇인 임금님이 될 그런 용인데, 용은 임금님을 비유하는데,
용이 못되고 만 것이다.
그렇게 용이 되려고 할 때에 임금님의 꿈에 나타난 것이다.
‘음. 비록 용은 죽었으나 이 무덤이 있던 엄지산을 용왕산(龍王山), 왕령산(王靈山), 왕재산(王在山)으로 부를 일이로구나!’
이리하여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목동 공원 자리에 전해오는데 옛 조상들이 남겨준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뜻이 깊은 것이로구나."
☞ 이것으로 '양천둘레길 中 갈산 구간(갈산생태순환길)-안양천 구간-용왕산 구간(용왕산생태순환길) 이어 걷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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