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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호암산 신랑각시바위(사랑바위) 전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7. 1. 20.

금천구 호암산 신랑각시바위(사랑바위) 전설



신랑각시바위(사랑바위)



신랑각시바위(사랑바위) 전설

(일명Kiss바위)

   

   옛날 금주산(호암산) 아랫마을에 사는 믿음직한 총각과 어여쁜 낭자(娘子)가 이웃을 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양가 집안이 대대로 앙숙(怏宿)으로 지내온 터라

부모들은 이들의 관계를 반대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혼인을 시키려 했다.

낭자는 부모님의 강압을 이기지 못하고, 깊은 밤을 틈타 산에 올라 목숨을 끊으려 집을 뛰쳐나갔다.

이를 뒤 늦게 알게 된 총각은 사랑하는 낭자를 찾으려 달님도 구름에 숨어버린 칠흑같이 어두운 밤인데도 온 산을 헤맨다.

그러다가 산 중턱 절벽위에 홀로 서서 세상을 하직하겠노라 마지막 기도를 올리는 낭자를 발견한다.

   나뭇잎은 스산한 바람에 흔들리고, 달빛은 그제야 휘황찬란하게 비쳐지는 절벽,

그 앞에서 만난 이들은 손을 맞잡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서로 닦아주며

달님에게 세상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굳은 맹세의 기도를 올리면서 밤을 지새운다.

이토록 절절하고 애절한 이들의 사연은 마침내 달님에게 전달되었다.

달님은 진실 된 이 연인들의 사랑에 감동받아 영원히 함께 사랑 할 수 있도록

이들이 마주보고 선 그 자리에 우뚝 선 바위로 만들어주었다.


   이후 산 아랫마을 선남선녀(善男善女)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 손을 맞잡고 사랑을 고백하면 혼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 결혼을 해 달 밝은 보름날을 맞아 이곳에 올라 기도를 드리면 옥동자를 점지해 주었고,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百年偕老) 하는 행복한 가정을 성원해 주었다는 해피엔딩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 진 다음부터 산 아랫마을에선 정화수(井華水) 떠 놓고 달님께 치성(致誠)을 드리는 풍습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