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8 / 천양희 詩 말하지 말아야 할 것 수없이 말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 수없이 걸어가고 버려선 안 될 것 수없이 버렸습니다 사랑 하나에도 목숨 걸지 못하고 진실 하나에도 깃발 들지 못하고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 세상 원망했습니다 혀끝으로 수없이 맹세하며 혀끝으로 수없이 배반하며 혀끝으로 수없이 거짓을 보탰습니다 들리는 귀 보이는 눈 모두 닫고 비바람 피하며 교묘하게 이렇게 한세상 살았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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