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작고(自我作古) '나로부터 옛 것을 삼는다', 옛 것에 구애됨이 없이 자기(自己)부터 처음으로 모범이 될 만한 일을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 【출전】<구당서(舊唐書)> ‘고종본기하(高宗本紀下)’ 【고사】『중국 당(唐)나라 고종(高宗)의 고사(故事)에서 유래. <구당서(舊唐書)>의 ‘고종본기하(高宗本紀下)’에 따르면, 당나라 고종은 황손인 중조(重照)를 황태손으로 세우고, 황태손을 위한 부(府)를 두고 관원을 배치하려고 하였다. 이에 이부낭중(吏部郎中) 왕방경(王方慶)은 이전 왕조의 예를 차례로 거론하면서 황태자가 있는 상태에서 황태손을 세우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간언하였다. 그러자 고종은, "나로부터 옛 것을 삼으면 되지 않겠는가(自我作古, 可乎)" 라고 말하였다. 고종은 전례가 없음을 들어 반대하는 왕방경의 의견에 자신이 최초의 전례가 되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옛 것을 받들어 그에 어긋나면 불가하다고 말하지만, 그 옛 것도 처음에 시작될 때에는 새로운 것이었다. 즉, 전례(前例)도 처음에 시작될 때에는 새로운 것이었으니 누군가는 ‘최초’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창신(創新)함이 없으면 전고(前古)도 없는 것이니, 이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이른바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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