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도보여행정보☞/♡ 산행·여행 지도 & 정보

[서울 최초 보타닉 공원]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서울식물원

by 맥가이버 Macgyver 2018. 10. 22.

[서울 최초 보타닉 공원]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첨단산업단지 한가운데에 축구장 70개,
여의도공원 2.2배 크기의 서울식물원이 지난 11일 임시개방했다.

면적이 50만4000평방미터에 이른다.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임시개방 나흘만에 21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초기 반응이 뜨겁다.

임시개방에 앞서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됐고,
마곡중앙광장이 개방되면서 식물원 주변 접근성과 편의성이 갖춰졌고
공원건축물 등 주요시설이 준공됐다.

9호선 마곡나루역은 이미 개통돼 있었다.
서울식물원은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전체 공사를 맡았으며,
운영은 서울시가 담당하고 있다.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식물문화센터는 온실 및 교육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 제공



◆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 마곡역(5호선)에서 가까워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 공원’으로
영문 이름은 ‘SEOUL BOTANIC PARK’이다.
시민이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원 속 식물원이다.

서울식물원은 현재 30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중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식물 종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야외 주제정원과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온실, 교육문화공간)가 포함된
주제원이 식물원(Botanic Garden) 구간으로
오전 9시~오후6시까지 운영되며,
그밖의 공원 공간은 24시간 개방된다.

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3, 4번 출구)과 직접 연결돼 있어 공원 접근성도 좋다.
지하철로 강남(신논현역)에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40분 걸린다.
5호선 마곡역 2번 출구에서도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주차공간도 여러 곳 있다.
식물원 7번 출입구 근처에 지하주차장 입구가 있고,
유수지 주차장,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광장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식물문화센터, 가장 붐벼

전철역에서 내려 진입광장으로 들어서면
방문자센터 오른쪽에 LG아트센터 공사 가림벽이 길다랗게 버티고 있다.
2020년 준공 예정으로 1300석 규모의 대형 실내공연장이 들어선다.
방문자센터에는 공원 안내 팜플렛 등을 비치해둔 안내소, 화장식, 카페, 매점 등이 있다.

서울식물원의 하이라이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이 있는 식물문화센터다.
동물원, 식당 등 편의시설 없이 순수 식물만 전시된 온실 중에서는
서울식물원의 온실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서울식물원 초입에서 호수로 이어지는 길에는 주목나무가 심어져 있는 체리색 화분 16개가 줄지어 있다.
/박순욱 기자



서울식물원 정수민 주무관의 안내로 체리색 화분에
주목나무를 심어놓은 ‘체리로드’를 시발점으로,
호수, 어린이정원, 식물문화센터, 주제정원 순으로 둘러보았다.
구경 거리가 많은 온실은 천천히 둘러봤고
아직 공원 조성이 마무리되지 못한 습지원(유수지와 저류지쪽)은 가지 못했다.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한강 나들목을 통해 식물원을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다.

한강과 가까운 습지원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5월(서울식물원 정식개원 시점)에는
한강공원에서도 곧바로 서울식물원 접근이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위를 가로질러 한강까지 갈 수 있는 연결보행로(한강전망데크)를 만든다.

이렇게 되면, 서울식물원을 둘러본 뒤 바로 한강공원으로 나갈 수 있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강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공원 연결 보행교를 통해 서울식물원을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자전거 이용 시민은 공원 진입 전에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워둬야 한다.
식물원 내에서는 자전거 이용을 할 수 없다.

                  
서울식물원 호수의 분수 쇼. 밤에는 조명까지 쏘아올려 더욱 화려하다. /서울시 제공



◆ 호수, 분수 쇼에 조명 쇼까지…명소로 떠올라

요즘 온실 다음으로 서울식물원의 ‘핫 플레이스’는 호수 주변이다.
수심이 1.5m 정도로 4만7000평방미터 규모다.
지하철 유출수와 한강원수를 활용했으며,
수처리를 통해 수질 3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인 수변가로는 시야가 탁 트여있어
온실을 비롯한 식물원 경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명소이다.

호수를 횡단하는 보행교를 걷다 보면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조명까지 쏘아올려 더욱 화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호수 주변에도 산책로와 벤치들을 조성, 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 의자들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붐볐다.

호수를 건너면 어린이정원학교가 나온다.
유아, 초등학생 대상식물, 가드닝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어린이 교육공간이다.
어린이정원에서는 텃밭을 직접 가꿔보고
열매를 수확하는 체험 및 실습교육이 이뤄진다.


◆ 식물문화센터, 온실 외에 도서관 등 문화 교육공간도 많아

곧이어 나오는 건물이 이곳 서울식물원에서 가장 큰 시설물인 식물문화센터이다.
직경이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 7555평방미터 규모다.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로,
일반적인 돔형이 아니라 오목한 그릇 형태를 하고 있어
건축디자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식물원 정수민 주무관은
"온실이 있는 식물문화센터는 워낙 볼거리가 많아
적어도 한시간 정도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는게 좋다"며
"관람시간이 오후6시까지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다른 시설보다 먼저 둘러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식물문화센터에는 온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강당, 식물전문도서관, 씨앗도서관, 식물연구소,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카페, 기념품가게 등이 함께 들어서 있다.

                  
식물문화센터 지하1층의 천장 장식물. 환경을 고려해 플라스틱 빨대로 만들었다. /서울시 제공


2층의 식물전문도서관에는
국내외 식물관련 서적 7000여권을 비롯해 DVD 등 영상자료를 갖고 있다.
누구든지 서적이나 영상물을 열람할 수 있다.

서관의 강희연 사서는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의 원문DB이용서비스를 신청할 예정으로,
조만간 이곳 도서관 컴퓨터에서 국립도서관의 식물, 조경 관련 자료를 열람, 출력할 수 있게 된다"
고 말했다.


식물문화센터 2층의 식물전문도서관. 7000여권의 식물 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박순욱 기자



1층의 씨앗도서관은 우리 토종씨앗에 대한 설명을 듣고 씨앗을 대출, 반납하는 공간이며,
식물연구소는 희귀, 멸종위기 식물을 연구하고 식물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지하1층 상설전시관은 온실 관람에 앞서
기후대별 환경과 식물의 특징 같은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공간이다.
커피 다음으로 즐겨 마시는 차는 어디에서 첫 재배되고 확산됐는가?
하는 차 이야기부터
감자 이야기, 유칼립투스의 매력, 식물과 향수, 식물과 섬유,
식물과 신화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
세계 각국의 식물과 식물 관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 온실,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식물문화 전시

상설전시관을 둘러본 뒤 온실로 들어가는 것이 순서다.
온실은 크게 열대관, 지중해관 2개 공간으로 나뉘며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과 관련 문화를 전시해놓은 공간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위도, 경도를 따라 세계 6대륙 12개 도시의 식물과
역사, 지형, 기후 특성과 함께 발전해온 도시의 식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식물문화센터 지하1층의 온실 입구. 온실은 열대관, 지중해관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박순욱 기자



열대관은
하노이(베트남),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상파울로(브라질), 보고타(콜럼비아) 4개 도시,
지중해관은
샌프란시스코(미국), 바르셀로나(스페인), 로마(이탈리아) 등
8개 지역 식물을 전시해놓았다.

온실 열대관으로 들어서니 기온이 바깥보다 2~3도 이상 높은 듯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시관에선 인도 보리수나무가 눈에 띄었다.
나무 높이가 8m, 최대 둘레가 4.7m에 달한다.
 
온실 안내를 맡은 정수민 주무관은
 "서천의 국립생태원에도 키 큰 인도 보리수나무가 있는데,
서울식물원의 보리수나무 키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온실에서 만난 인도 보리수나무. 키가 8m에 이른다. /박순욱 기자



지중해관에선 바오밥나무를 볼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통통한 모양이 아니라, 늘씬한 스타일의 바오밥나무였다.
성장한 바오밥나무 몸통에는 3톤 가량의 물을 머금고 있어,
극심한 아프리카 건기에 줄기의 물을 쉽게 빼내기 위해
나무에 꼭지를 다는 경우도 있다는 안내가 적혀 있다.
2000년 이상 생육이 가능해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불린다.

                  
온실 지중해관 전경. 이탈리아 로마 스타일의 미니 정원을 꾸며놓았다.
/서울시 제공



이밖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사이프러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꽃 ‘푸야 라이몬디',
개척시대 미국 서부의 상징 ‘사와로 선인장' 등도 서울식물원이 자랑하는 식물이다.

                  
식물문화센터 온실은 2층에 스카이워크 길을 조성해 온실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식물원 온실은 높이가 아파트 8층 높이.
한층 올라가 스카이워크(다리)에 올라서면 온실 전체를 더 잘 조망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나무는 사방으로 천을 두른 채 ‘격리’돼 있었다.
이 나무는 이름도 특이해 폭탄수라고 한다.
폭탄 모양의 둥근 열매가 맺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박웅규SH공사 식물원사업부 차장은
"격리재배 대상나무로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격리재배를 통해
병충해 등의 문제가 없는지 관찰한 뒤에 격리재배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탄수는 대만에서 수입해왔다고 한다.



◆ 어린이정원학교, 숲문화학교 등 교육공간도 많아

온실을 나오면 주제정원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한국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의 식물과 식물문화를 보여주는 여덟가지 주제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정원이 조성된지 얼마안된 탓인지 이렇다할 볼거리는 별로 없었다.
바람의 정원, 추억의 정원, 치유의 정원 등으로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지만 별 감동은 없었다.

                  
8개 테마로 구성된 주제정원.
이중 하나인 바람의 정원은
참억새, 실새풀 등이 만들어내는 이국적 정취가 쉼과 여유를 주는 정원이다.
/박순욱 기자



식물원 입구의 초지원은 너른 잔디밭이다.
임시개방 기념으로 최근 열린음악회 야외공연까지 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주
말에 아이 동반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쉬는 곳이다.

서울식물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교육기능이다.
공원 곳곳에 어린이정원학교, 숲문화학교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공간을 마련했다.
숲문화원은 서울식물원에서 가장 다양한 수목이 전시된 곳으로,
어른 및 가족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숲문화학교는 성인 및 가족 대상 식물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 제공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0/20181020006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