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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강 잔도·대동하늘공원… 코로나 속 달빛 산책

by 맥가이버 Macgyver 2020. 5. 30.

'야간 관광 100선' 속 걷기 명소

한국관광공사의 걷기여행길 정보 사이트 '두루누비'에서 소개한 563개 걷기여행길 중 우리 국민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15.9%), 해파랑길(9.7%), 지리산둘레길(8%), 덕수궁 산책길(5.9%), 두물머리길(5.8%), 남산둘레길(4.8%), 소양강둘레길(3.5%) 등이었다. 모두 전국적으로 걷기 좋다고 소문난 곳이지만 코로나 시국을 고려해 인파가 몰리는 낮보다는 밤에 타인과 거리를 두며 걷기 좋은 길은 따로 있다. 야간 조명이 확보되고 잘 닦인 길이 밤 산책 명소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야간 관광 자원과 프로그램을 모아 발표한 '야간 관광 100선'을 참고해볼 만하다. 100선 중 야간 경관 조명과 산책로가 잘 조성된 곳을 기준으로 현재 시점 개방 상황을 체크해보면 된다. 코로나 사태나 계절상 개방하지 않는 곳도 있다.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등과 같이 걷기와 무관한 곳도 다수 포함돼 있다.

도심권 중 서울은 '덕수궁 돌담길'과 '반포한강공원'이 대표적이다. 인천에선 '송도센트럴파크'와 '강화도문화재 야행' 등이 꼽혔지만 강화도문화재 야행은 가을에 진행 예정이다. 대전의 '대동하늘공원'은 대전 잠재 관광지로 일몰과 야경이 아름답다. 광주는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과 '월봉서원'이, 부산에선 '달맞이언덕 문탠로드' 등이, 대구에선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과 '수성못', 울산에선 '시티투어 생태탐방'과 '대왕암공원', 세종에선 '세종호수공원' 등이 야간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도보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들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 관광 100선' 중 한 곳인 충북 '단양강 잔도'. / 단양군

 

경기도의 '화성행궁 야간 개장' '행주산성', 강원도의 '안목 해변' '별마로 천문대', 충남 '해미읍성' '궁남지', 경남 '통영 밤바다 야경 투어'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경북 '동궁과 월지' '월영야행' 등 이미 야경 명소로 유명한 곳이 많다. 단양강을 따라 물 위를 걷는 듯한 충북 '단양강 잔도', 제주 '새연교' 등 다른 곳에 비해 덜 알려진 곳도 있다.

밤 산책이나 걷기 여행 전 지자체 관광안내센터를 통해 출발일 시점 상황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날씨'와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다. 코스 중 주차장과 화장실 위치, 편의 시설 현황, 위급 시 가까운 대피소, 야간 조명의 점등과 소등 시간 정도는 알고 가야 안전한 걷기 여행이 될 수 있다.

 

 

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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