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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슴앓이 / 이정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슴앓이 / 詩 이정하 나로 인하여 그대가 아프다면 서슴없이 그대를 떠나겠습니다 사랑이 서로에게 아픔만 주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사랑으로 떠나겠습니다 우리 사랑은 어쩌면 당신 방에 있는 창문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은 문이로되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 하.. 2007. 9. 20.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 이정하 추억이란 이름으로 그리워하겠지요 / 이정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하여 얻어진 사랑이 영원한 동반자로 맺어지거나 아픔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무너진다 하더라도 사랑은 순수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사.. 2007. 9. 20.
우리가 서로 우리가 서로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길게 말하지 않도록 합시다. 길게 말하다가 사랑의 떨림이 사라지기 전에, 속히 말을 그치고 남아 있는 사랑의 떨림은 마음으로 나누도록 합시다. 우리가 서로 용서할 때 목소리를 높이지 않도록 합시다. 높은 목소리로 말함으로써 용서의 진실이 가벼워지기 전에, .. 2007. 9. 19.
거울 앞에 서서 웃으면 거울 속의 사람도 웃는다 거울 앞에 서서 웃으면 거울 속의 사람도 웃는다 흔히 우리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나쁘기 때문에 나도 그를 나쁘게 대한다고 한다. 그러나 왜 스스로 먼저 좋은 사람이 되지 않는가. 거울 앞에 서서 웃으면 거울 속의 사람도 웃는다. 거울 앞에 서서 찡그리면.. 2007. 9. 19.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어떤 상인이 장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스님과 함께 걷게 되었다. "이렇게 함께 길을 가는 것도 큰 인연이니 내 그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말을 일러 주리라.“ "지혜의 말이오?" "그렇소. 참을 수 없을 .. 2007. 9. 19.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 2007. 9. 19.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얕은 물에는 접시 하나 뜨지 못한다.이 저녁 그대 가슴엔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돌아오는 길에도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얕은 물은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큰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굽이.. 2007. 9. 19.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 오광수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 오광수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얼굴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나를 향해 있을 님의 눈에는 보고픔이 하나 가득 눈물이 되어 이렇게 하늘 구름 따라 내 앞에서 내리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목소리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귀에.. 2007. 9. 19.
이별한 자가 아는 진실 / 신현림 이별한 자가 아는 진실 / 신현림 담배불을 끄듯 너를 꺼버릴 거야다 마시고 난 맥주 캔처럼 나를 구겨버렸듯너를 벗고 말 거야그만, 너를, 잊는다,고 다짐해도북소리처럼 너는 다시 쿵쿵 울린다오랜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십년 걸렸는데너를 뛰어넘는 건 얼마 걸릴까그래, ��는 나의 휴일이었고희망의.. 2007. 9. 19.
그때 왜 / 김남기 그때 왜 / 김남기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 2007. 9. 19.
너무 작은 심장 / 장 루슬로 너무 작은 심장 / 장 루슬로 작은 바람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숲을 쓰러뜨려 나무들을 가져다 주어야지 추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빵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모든 이들의 양식이 되어야지 배고픈 사람들의. 그러나 그 위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비가 내려 바람을 잠재우고 빵을 녹여 모든 .. 2007. 9. 18.
그때 왜 / 김남기 그때 왜 / 김남기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너무 교만해, 그러니까 저 사람과 그만 만나야지,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교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너무 이해심이 없어, 그러니까 저 사람과 작별해야지,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이 사람은 이래서, 저 사람은 저래서 하며 모두 내 마음에서 떠나보냈는데 이젠 이곳에 나 홀로 남았네. 2007. 9. 18.
인연설 / 한용운 2007. 9. 18.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 박남철 2007. 9. 18.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2007. 9. 18.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느낌 하나로 우린 서로 다가설 수 있었고 눈빛 하나로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숨결 하나로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사랑이 나누는 큰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내민 손잡는 순간 따스한 그대의 사랑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고 그대의 환한 미소는 한아.. 2007. 9. 18.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2007. 9. 18.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그 안에 숨겨진 발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리도 발 못지 않게 사랑스럽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당신의 머리까지 그 머리를 감싼 곱슬머리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저의 어디부터 시작했나요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였나요 약간 휘어진 새끼손가락이었나요 지금 당신은 저의 어디까지 사랑하나요 몇 번째 발가락에 이르렀나요 혹시 아직 제 가슴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닌가요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그러했듯 당신도 언젠가 저의 모든 걸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구두에서 머리카락까지 모두 사랑한다면 당신에 대한 저의 사랑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것 아니냐고요 이제 끝난 게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처음엔 당신의 구두를.. 2007. 9. 18.
낙화(落花) / 이형기 낙화(落花)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2007. 9. 18.
혼자 / 이정하 혼자 / 이정하 혼자 서서 먼 발치를 내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놓아 둘 일이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누구를 기다리느냐 굳이 묻지 마라. 혼자 서 있는 그 사람이 혹시 눈물 흘리고 있다면 왜 우느냐고도 묻지 말 일이다. 굳이 다가서서 손수건을 건넬 필요도 없다. 한 세상 살아가는 일, 한 사.. 2007. 9. 18.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그 안에 숨겨진 발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리도 발 못지 않게 사랑스럽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당신의 머리까지 그 머리를 감싼 곱슬머리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저의 어디부터 시작했나요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였나요 약간 휘어진 새끼손가락이었나요 지금 당신은 저의 어디까지 사랑하나요 몇 번째 발가락에 이르렀나요 혹시 아직 제 가슴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닌가요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당신도 언젠가 저의 모든 걸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구두에서 머리카락까지 모두 사랑한다면 당신에 대한 저의 사랑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것 아니냐고요 이제 끝난 게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처음엔 당신의 .. 2007. 9. 18.
또다른 충고들 / 장 루슬로 또다른 충고들 / 장 루슬로 고통에 찬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충고하려 들지 말라. 그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올 것이다. 너의 충고는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처 입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선반 위로 제자리에 있지 않은 별을 보게 되거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 2007. 9. 18.
그때 왜 / 김남기 그때 왜 / 김남기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 2007. 9. 17.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 2007. 9. 17.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 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 2007. 9. 17.
인연설 / 한용운 인연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 버려야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진.. 2007. 9. 17.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 박남철 詩 2007. 9. 17.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느낌 하나로 우린 서로 다가설 수 있었고 눈빛 하나로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숨결 하나로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사랑이 나누는 큰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내민 손잡는 순간 따스한 그대의 사랑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고 그대의 환한 미소는 한아.. 2007. 9. 17.
낙화(落花) / 이형기 낙화(落花)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 2007. 9. 17.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아직은 우리가 잊혀져야 할 때가 아닙니다. 아직은 살아남아서 더 기다려야 할 사람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서로가 몰랐던 그 때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살아야 하는 이유가 그리고 연연해하는 모든 것들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우리의 .. 2007.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