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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기다림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1. 22.

 
 
*♤ 기다림  / 글 신대길 ♤* 
 

 

그대 있는가?
보고픈 이여
나는 애가 탄다오.

시간은 삼일을 삼년 같이 느리고 지루하게
시계바늘로 내 가슴을 찌르고
나는 혼돈으로 신음한다오.

 

또 보고픈 이여!
지나온 시간을 거꾸로 그대를 다시 만나
노크하고 그대의 맘을 열고 싶소.

침묵하지 마시오.
침묵은 정말 싫소.
차라리 매서운 그대의 입김으로
나를 때려 주시오.

 

나의 눈을 멀게 한 이여!
보이지 않는 나는 정신을 집중하여
안드로메다까지 다다른
신호를 보내오.

 

그대 아름다운 이여!
별일은 없겠지요?
이젠 그대가 무사하기만을 바란다오.
나에게 향한 침묵이
결코 나로 극한 된 것이기를...

 


위 사진은 2007년 1월 18일(목) 원주 치악산 산행 時

'비로봉'을 오르다가 '상고대' 터널을 지나며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