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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글 모음

빔과 채움

by 맥가이버 Macgyver 2007. 9. 23.
 
 

 

 빔과 채움  

 

 

 

 

나이가 들어가면서 막 게을러지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아침마다 글 한편씩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신도 날마다 한 편씩 읽었으면 했던 것이고요.
 
가끔 내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림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이 책 저 책 또 닥치는 대로 읽어 댑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러 다닙니다.
살아가는 이들이 모두 나의 글감이 되고, 그 책들이 나의 지식을 채워 줍니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머리에 입력시켜두면 출력이 안됩니다.
많이 알고는 있는 데 내 머리 속 어딘가로 숨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리해서 두뇌 속에 입력하는 방법도 배워 갑니다.
그래서 나는 참 행복하고 마음이 넉넉한 부자라는 생각이 됩니다.

<함지의 밀가루를 퍼내기만 하고 채워 넣지 않으면
머지않아 바닥을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런 자들은 샘이 마르고 나서야 비로소 물이 소중한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돈의 가치를 알고 싶다고 했습니까?

그렇다면 당장 길거리로 나가, 다만 얼마의 돈이라도 빌리려고 해보십시오.
돈을 빌린다는 것은 남에게 애걸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애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꿔주고,
그 돈을 다시 돌려받으려면 그 사람이 했던 것과 똑같이 애걸을 해야 할 것입니다.
.................

개구리가 황소만큼 커 보이도록 하겠다고 숨을 들이마시고
배를 부풀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난뱅이가
부자 행세를 하려 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습니다.>

<리처드의 달력> 을 읽다가 밑줄 쳐 두었던 부분입니다.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보여주려 합니다.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버립니다.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늘 비어있습니다.

반면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의 일부만 보여줍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의 절반 이하만 말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말하기보다 듣기를 즐겨합니다.
그 비는 만큼 그 이상을 채울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을 말하면 나의 것 이상이 아닙니다.
내 밖에 있는 것이 내 안으로 들어와야 보다 더 풍요로워 집니다.
가진 것을 꼭 안고만 있으면 그 있는 것은 노폐물로 변하고 맙니다.
있는 것을 쓸 줄 알아야 채움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유능한 선생은 자신이 가진 지혜를 많이 덜어 내되,
그 덜어낸 것 이상을 채워갈 줄 아는 사람입니다.
비움과 채움의 조화를 이루어가는 당신은 참 보기 좋은 사람입니다.
 

- 최복현의 '왜 사느냐고 물으면'에서 -   

 


  늘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위 사진은 2007년 9월 15일 (토)

 '2007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다녀오면서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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