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온천 5곳] 뜨끈한 온천에 몸 맡기면… 바닷바람은 시원할 뿐이다

[따뜻한 국내여행] 뜨끈한 온천에 몸 맡기면… 바닷바람은 시원할 뿐이다

• 변희원 기자 

• 입력 : 2012.12.20 04:00

바닷가 온천 5곳

울진 덕구온천. / 조선일보 DB

바다와 온천,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겨울 여행이라면 너무 야박하지 않은가. 다행히도 바다 근처에 갈 만한 온천이 꽤 있다. 바다와 가까운 곳은 물론이고,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닷가 온천 5곳을 소개한다.

[울진 덕구온천]

경북 울진 덕구온천의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응봉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이곳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자연 용출 온천이다. 데우지도 않고 첨가물도 넣지 않는 만큼 온천수 본래의 성분이 그대로 남아있다. 600여년 전 고려시대 말기 상처를 입은 멧돼지가 온천원에서 몸을 씻고 쏜살같이 달아났다는 전설도 있다. 노천탕에선 폭포탕·히노끼탕·레몬탕·자스민탕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이나 연인끼리만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실도 있다. 스파월드 이용료는 주중·주말·성수기마다 다르다. 주말 일반 1만8000원, 초등학생 이하 1만2000원. 온천장만 이용할 경우 일반 7000원, 초등학생 이하 4500원.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575, (054)782-0677, www.duckku.co.kr

[제주도 산방산탄산온천]

산방산 북서쪽에 자리 잡은 산방산탄산온천의 별명은 '구명수(鳩鳴水)'. 물 솟는 소리가 비둘기 소리를 닮아서란다. 이곳에서 솟아오른 물을 마시고 주민이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내려와 '사람을 구하는 물(救命水)'로 일컫기도 한다.

탄산수인 만큼 탕 속에 들어서면 온기 대신 기포가 달라붙어 피부를 따끔따끔 자극한다. 체온보다 조금 낮은 31도라 처음엔 차갑지만 몸에 달라붙은 기포들이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2층 온천탕은 절반 가까이 유리로 덮여 있어 산방산과 한라산을 내려다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1만1000원, 중·고등학생 8000원, 초등학생 이하 5000원.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981번지, (064)792-8300, www.tansanhot.com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사우나]

해운대온천은 신라 진성여왕이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다가 여기서 온천욕을 한 뒤 깨끗하게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본격적으로 개발된 건 19세기 말 일본인 의사 와다 노모가 온천욕장을 세우면서부터다. 많은 온천욕장 중 이 호텔은 해운대 앞바다와 동백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특히 탁월하다. 부산 해운대구 우1동 651-2, (051)740-0460~1, www.grandhotel.co.kr

[안면도 리솜오션캐슬 아쿠아 월드]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아쿠아월드의 노천탕은 낙조를 바라볼 수 있어 큰 인기다. / 조선일보 DB

안면도 오션캐슬에 설치된 스파 시설. 지하 420m에서 용출된 유황 해수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해수 온천은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즐겨 하던 해수욕에서 유래한 사우나로, 땅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덥혀진 물을 뜻하는 엄밀한 의미의 온천은 아니다. 하지만 몸과 해수의 염도가 다른 점을 이용해 몸속 노폐물을 밀어내는 장점이 있고, 해수에 녹아있는 각종 미네랄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노천선셋스파 주말·성수기 성인 2만1000원, 초등학생 이하 1만6000원.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765-81, (041)671-7000, www.resom.co.kr/ ocean/aqua/aqua.html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오션스파랜드]

이국적 정취가 물씬한 증도 해안의 리조트로 절벽 위에 서면 환상적인 서해안 낙조를 볼 수 있다. 해수온천사우나는 천연 게르마늄성분이 함유된, 지하 10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로 운영된다. 증도만의 풍부한 해양 성분을 이용한 머드탕, 해수탕, 열탕 등 각종 이벤트탕과 황토참숯 원적외선 사우나도크, 찜질방 등이 갖춰져 있다.

사우나 성인 7000원, 해수테라피 일반 4만원(2인 기준).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우전리 233-42, (061)260-3300, www.eldoradores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