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 용혜원
봄이 들판에 손을 뻗치면 초록을 예찬하는 노래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버드나무 잎새의 연초록 빛깔이 만져보고 싶도록 아름답다
봄바람이 가슴에 불어온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창문을 활짝 열게 하고 옷의 무게가 더 가벼워져 발걸음의 속도를 점점 더 가볍게 한다
4월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더 정답게 더 가까이 귓가에 들려온다
- 용혜원 시집 『보고픈 사람』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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