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400년 품은 '붉은 치마' 무주 적상산 전망대(해발 860m)에서 바라본 단풍과 운해. 적색 계통 퇴적암이 높이 400m의 절벽으로 산 중턱을 감싸고 있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두드러져 풍광이 독특하다. 치목마을~안렴대, 서창 탐방센터~안국사로 이어지는 코스가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무주군 향로봉,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안렴대 등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정상 분지엔 산정 호수(해발 860m)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적상산성과 안국사 등 유서 깊은 문화 유적이 많다. 풍광이 빼어난 이 도로엔 연중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32만5909명이 다녀갔고 올해 10월 말 현재 28만9332명이 찾았다. 해발 300m에서 시작한 나선형 도로를 따라 해발 700m쯤에 이르면 천일폭포가 토해내는 굉음에 차를 멈추게 된다. 하늘 아래 하나밖에 없는 폭포라고 해서 이름 지어진 천일폭포는 적상산 산정 호수 북쪽 계곡에서 암벽을 타고 쏟아져 내린다. 산정 호수에 있는 전망대는 새벽 운해를 감상하기에 최적 장소다. 총길이 3.8㎞(편도 2시간)인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흙길과 계단으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기 편리하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실록각(왼쪽)과 왕실 족보를 보관했던 선원각. /무주군 무주군 적상면 서창마을에서 출발해 1시간 정도 오르면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칼로 베고 지나갔다는 '장도바위'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1시간을 더 오르면 안렴대에 도착한다. 적상산 정상부인 안렴대 아래쪽에는 석굴이 있는데, 병자호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여기에 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행으로 지친 몸은 산 중턱에 있는 머루와인 동굴 족욕 체험장에서 달랜다. 연중 온도 13~17도가 유지되는 이 동굴은 지난 1988년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굴착 작업용 터널이었는데, 공사가 끝난 다음엔 머루와인을 숙성시키고 저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산사에 앉아 마시는 차 한 모금은 적상산을 오르는 길손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선물이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 등 국가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을 보관했던 건물을 사고(史庫)라고 불렀다. 임진왜란때 조선에는 내사고(內史庫)인 한양의 춘추관(春秋館)과 외사고(外史庫)인 충주·성주·전주 사고 등 사고가 4개 있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건물은 물론이고 실록이 모두 잿더미로 변했는데, 이 중 전주 사고본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유생 안의·손홍록 등이 전주 사고본을 정읍 내장산으로 피란시켰기 때문이다. 묘향산 사고본은 인조 11년(1633년)에 무주 적상산 사고로 모두 옮겨져 병자호란(1636년)의 화를 면했다. 1614년 적상산에 실록전(實錄殿)이 세워지고, 1641년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는 선원각(璿源閣)이 들어서면서 이곳 사고는 묘향산을 대신해 조선 후기 5대 사고가 됐다. 현재 적상산 사고 전시관에는 조선왕조실록 복제본 34권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 복제본 5권이 전시되어 있다. 관광 해설사가 상주하며 방문객들에게 전시물 내용 등을 설명한다. 적상산 사고본은 6·2
5전쟁 당시 없어졌다. 김일성종합대학에 보관 중이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다른 사고에 있던 실록은 서울대 규장각과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보관돼 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적상산은 적의 침입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역사 문화유산을 지켜낸 장소"라면서 "적상산 사고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문화재다. 전주 사고를 복원할 때 참고했을 정도"라고 말했다.[떠나요, 가을 속으로]
무주 적상산, 단풍과 구름바다 어우러져 절경… 과거 청나라 침입때 실록 지켜낸 '史庫'도
정상까지 15㎞ 이어진 굽잇길엔 향로봉·천일폭포·장도바위…
산 중턱의 머루와인 동굴도 독특
적상산(赤裳山·해발 1034m)은 붉은 치마(赤裳)를 두른 듯 아름답다는 이름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하지만 전북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 구역에 있는 이 산은 숨은 단풍 명소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 주말 찾은 적상산은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산골짜기를 휘감는 운해(雲海)는 언제나 장관이다.
◇폭포, 호수, 와인 동굴 등 볼거리 가득
적상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나 있는 굽잇길 15㎞를 차로 올라가다 보면
천천히 걸으며 적상산의 운치를 느끼려면 '서창 코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길이 3.7㎞(편도 2시간)인 '치목 코스'에선 아름드리 편백나무 향과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
황정수 무주군수는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적상산은 덕유산과 함께 무주를 대표하는 산"이라며
◇조선왕조실록 지킨 안국사와 적상산 사고
임진왜란 이후 외사고는 모두 산속에 만들어졌다. 전주 사고본을 다시 인쇄해 태백산·오대산·묘향산·정족산에 보관했다.
무주=김정엽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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