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갈 만한 산 4선] 가평 명지산ㆍ대구 비슬산ㆍ홍성 용봉산ㆍ고창 선운산
명지산
1. 명지산 (1,252m)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가평군의 북서쪽에 자리한 명지산은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m)과 마주보고 있다. 산세가 주위 산들을 거느리는 우두머리 같다고 하여 맹주산盟主山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산행기점은 계곡을 끼고 시작하는 익근리와 상판리 귀목고개 두 기점을 많이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상판리 귀목고개에서 시작해 익근리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무난한 편이지만 5~6시간은 잡아야 한다. 익근리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명지폭포 상단 삼거리까지는 어렵지 않으나 삼거리를 지나면 길이 가팔라지고 정상 부근 경사 또한 만만치 않다. 육산이면서도 오르기 쉽지 않아 마음을 좀 단단히 먹어야 하는 산이다. 적설량이 많아 겨울 산행지로 인기 있다.
비슬산
2. 비슬산 (1,038m)
비슬산 정상은 대표적인 조망 명당자리이다. 정상뿐만 아니라 능선 어디서든 동쪽 영남알프스에서 서쪽 황매산과 가야산 남쪽 화왕산, 북쪽 대구 팔공산 등 대구·경북 지역 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서쪽으로 낙동강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낙조 풍광이 빼어나다.
높이는 1,000m급이지만 산행 거리가 길지 않아 유가사 입구에서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차량 접근이 가능한 도성암에서 출발하면 1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도성암은 서기 827년 통일신라시대 승려 도성이 창건했다는 암자로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조망이 빼어나고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여럿 돼 비슬산 정상은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다. 식수는 도성암에서 구할 수 있다.
용봉산
3. 용봉산 (381m)
충남 홍성에 있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산세를 자랑하는 용봉산龍鳳山은 이름에 용과 봉황을 붙일 정도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대개 남쪽 용봉초등학교와 북동쪽 용봉사 두 갈래 길 가운데 한 곳으로 오른다. 용봉초등학교를 지나 미륵암까지 차가 다닌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륵불이 산객을 맞는다. 가볍게 물 한 병만 가지고 오를 수 있는 산이기에 숨이 차오른다 싶으면 바로 능선길이다. 투석봉·노적봉·악귀봉·두꺼비바위·물개바위… 기기묘묘한 바위 경연장이다. 좀 부족하다 싶으면 북쪽 수암산秀岩山까지 10㎞ 능선 종주 산행을 할 수도 있다. 龍鳳山에 秀岩山. ‘충청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선운산
4. 선운산 (335m)
고창 선운산은 사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이른 봄의 동백, 바로 이어지는 화려한 벚꽃과 신록, 단풍과 설경까지 팔색조 같은 산이다. 더구나 연말이면 낙조산행지로도 인기 있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 덕분이다. 도솔암 뒤편 능선에 우뚝 솟은 낙조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환상적인 일몰 풍광으로 더욱 유명하다. 시간을 잘 맞추면 산행 중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솟은 선운산禪雲山은 대개 선운사의 뒷산인 도솔산(336m)을 핵심 지역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1979년 전라북도에서 지정한 도립공원 내의 경수산(444m), 청룡산(313m), 구황봉(285m), 개이빨산(355m) 등이 포함된 넓은 지역이 모두 선운산이다.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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