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3 내가 들국화가 되려는 지요 / 이시은 내가 들국화가 되려는 지요 / 이시은 당신과 보았던 들국화를 찾아 들판에 나섰어요 보랏빛 꿈을 꾸며 달빛에 몸 떨던 들국화를 찾아 들판에 서있어요 온종일 들국화 옆에 앉아 당신 기다리면 당신 들판에 오시는 날 내가 들국화가 되려는 지요 여린 고개 세우고 서있는 내 모습 당신은 아실런지요 2009. 10. 27. 들국화 / 천상병 들국화 / 천상병 산등선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2009. 10. 27. 들국화 / 박금숙 들국화 / 박금숙 하필, 바람 많은 들에 헤픈 웃음이나 날리며 밤낮 중심도 없이 흔들려서야 되리 혀를 차려다가 아니, 그 가벼운 몸짓에도 여름내 더운 잎 약속된 계절까지 지켜온 무게쯤은 있으리라 다시, 서늘한 허리 붙들어 세워 촘촘 둘러싸인 꽃잎을 당겨본다 오래 묵힌 향기가 외모보다 짙다 2009.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