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소나무처럼 / 김한주
애초에 잘못 내린 자리 탓도 굴함도 없이 휘고 굽은 앉은뱅이 모습으로 벼랑 끝 허공에다 펼쳐낸 몸
천둥번개 폭풍우 휘몰아쳐도 그 자리 그대로 푸른빛 한결같이 바위틈에 발을 묻고 꿋꿋하게 버티고 섰다
떠오르는 태양에 걸은 소망 의지로 다지고 낙조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사시장철 변할 줄 모르는가
탈 많고 고달픈 삶일지라도 벼랑에 선 소나무처럼 세차고도 부드러운 해풍을 즐기면서 굴절 없이 한 길을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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