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길이란 춘천(春川)의 우리말 표기란다.
▼ 봄내길 1코스 실레이야기길 (8km, 2시간)
1코스-실레이야기길(8km, 2시간)
들병이들이 넘어오던 눈웃음길~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응오가 자기 논의 벼훔치던 수아리길~산신각 가는 산신령길~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응고개길~매꽁이 우는 덕만이길 ~ 근식이가 자기집 솥 훔치던 한숨길~금병의숙 느티나무길~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
김유정은 1930년대 농촌생활을 생생하게, 투박한 토속어로 해학 넘치게 그린 소설가다.
‘-앞뒤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 바로 고향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우직하고 때론 의뭉스러운 사람들의 진솔한 생존을 통해 ‘삶의 희망’ 을 전해주고 있다.
실레마을을 우리 모두의 마음 속 고향으로 만들어준 김유정의 작품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도 그곳에 살아 있다.
봄ㆍ봄, 동백꽃, 솟(솥), 안해(아내), 만무방, 떡, 금 따는 콩밭, 산골나그네 등 13편의 작품배경지를 중심으로 살가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교통수단 : 시내버스 1, 67번
● 문의처 : 김유정문학촌 033-261-4650
▼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강촌, 13.7km, 3시간20분)
2코스-물깨말구구리길(13.7km, 3시간30분)
강촌~구곡폭포 주차장(자전거도로)~봉화산길~문배마을~구곡폭포~주차장
강촌은 ‘물깨말’ 로 불렸던 곳.
물가 마을이 변한 것이다. 봉화산 바위벽을 타고 내리는 ‘구곡폭포’ 는 구구리 마을이 있어 구곡폭포라 불렀다. 구구리마을은 골이 깊고 아홉굽이를 돌아드는 마을이어서 생긴 이름. 폭포 위의 문배마을은 산꼭대기 마을로 문배나무가 많아 문배라 불렸다고 하며, 배모양의 지형을 가졌다고 한다. 구한말 지역태생으로 춘천의병장을 지낸 습재 이소응 선생은 ‘숨어 살기 좋은 골’ 로 표현하여 ‘문폭유거’ 라는 시를 남겼다.
강촌역 강촌은 물깨말(물가마을)로 배로 이어진 신연강가 마을이었다. 1970년대부터 젊은이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꿈과 낭만의 지대로 자리매김 되었다. 젊음의 열기가 넘치는 이곳은 대학생들의 MT장소로도 유명하다. 부군에 나훈아가 불렀던 ‘강촌에 살고싶네’ 노래비가 있다.
구곡폭포 아홉굽이 돌아가는 깊은 산속에 숨어있는 구곡폭포는 일명 구구리 폭포로 불렸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이곳은 겨울엔 빙벽타기 장소로 유명하다. 구곡폭포, 등선폭포, 구성폭포를 춘천의 3폭포라 불렀다.
문배마을 구곡폭포 위에 있는 산꼭대기 마을. 사람들이 찾아가기 힘든 곳이었으나 강촌이 알려지면서 폭포위의 이 마을은 음식점 촌으로 바뀌었다. 봉화산 등산로와 폭포를 끼고 도는 코스가 있다.
봉화산 예전 봉화대가 있던 곳. 강촌에서 봉산을 넘어 가정리로 나갈 수도 있다. 백양리로 나가면 ‘ 편지’ 의 배경지였던 경강역이 있다.
● 교통수단 : 시내버스 50, 50-1번
● 문의처 : 강촌역 033-261-7897 / 구곡폭포 관리사무소 033-261-0088
▼ 봄내길 3코스 석파령너미길 (21km, 6시간)
3코스-석파령너미길(21km, 6시간)
당림리(예현병원)~석파령~덕두원(마을길)~수레너미~신숭겸묘역~솔밭마실길~양지말 노송쉼터~방동ㆍ금산마을길~ 금산둑길~박사마을 선양탑
경춘국도가 개설되기 전 춘천의 관문이던 석파령은 삼악산 북쪽 고개로 춘천 고지도는 물론 많은 유람기에 등장하는 곳이다.
고개가 험해 말을 타고 넘지 못하고 걸어서 넘었다는 이 고개는 일명 사직고개로도 불렸다. 신ㆍ구 춘천부사의 교구식이 있었던 곳으로 자리 하나를 둘로 나눠 앉아 석파령(席破嶺)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임도로 개설되어 있다.
석파령 삼악산의 북쪽 능선이 이어지는 곳으로 덕두원리와 당림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
예부터 춘천의 관문으로 여러 문헌에 기록이 있으며, 좁고 험한 고개로도 유명했다. 조선시대 석파령을 넘던 청은 김상헌, 상촌 신흠, 농암 김창협, 백호 윤휴, 이재 황윤석 등의 기록이 있다. 이 석파령은 말이나 사람들의 사고가 많아 우두사승 지희(1558년), 춘천 부사 엄황(1647년)이 길을 정비했다고 한다.
승정원 일기에는 ‘ㆍㆍㆍ그 지형이 믿을만한 보루가 되기에 충분하다’ 고 보아 구한말 춘천에 이궁을 세웠다고 전한다.
수레너미 춘천유수가 도임 길에 수레를 타고 넘었다는 이 고개는 덕두원에서 방동리를 이어주는 옛길. 고개너머 혼사길이었으며, 마실길이기도 했던 수레너미는 황윤석의 ‘이재난고’ 에는 차유령으로 나온다.
한백로 장군 정문 충장공 한백록(1555~1592)은 이곳 출신으로 알성무과에 급제 임진왜라 참전, 첫 전승을 세웠다. 부산첨사가 되어 미조항 전투에 참가했다. 38세로 전사 노비인 득충이 시신을 수습하여 금산3리에 모셨다.
신숭겸 묘역 장절공 신숭경(?~927)은 고려 초기의 무신으로 고려 개곡공신이다.
원래 이름은 능산, 시호는 장절, 평산 신씨의 시조이다.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고려 태조 왕건 대신 장렬히 전사했다. 순금 두상이 있다고 전해지는 묘역에는 3기의 봉분이 있으며, 우리나라 10대 명당 중 하나로 꼽힌다.
● 교통수단 : 시내버스 51번
● 문의처 : 신숭겸 묘역 관리사무소 033-243-2076
▼ 봄내길 4코스 의암호나들길 (15km, 4시간)
4코스-의암호나들길(15km,4시간)
박사마을 선양탑~오미나루(미스타페오)~신매대교~소양2교~소양강처녀상~당간지주~근화동배터~고산(상중도)~중도섬둘레길~의암호산책로~황금비늘테마거리~어린이회관~봉황대(라데나콘도)~송암리
춘천의 두 물길, 소양강과 자양강의 아울치인 신연강은 한강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의암댐(1967)으로 의암호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한양으로 가던 뗏목이 흐르고, 강마을의 세곡을 모아두던 소양강창이 있던 곳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강을 낀 마을 중에 2번째로 살기 좋은 곳’ 으로 꼽았던 춘천은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발길을 잡아매었던 곳.
이곳의 풍광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정서를 순화시키고 조선후기 사사오가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은 밝고 맑은 특별한 세계였다고 한다.
춘천지역을 있던 신영강나루, 눈늪나루, 오미나루, 골미나루가 있던 강변과 성재봉, 고산, 봉황대 등의 환성적인 호반길이 이어진다.
눈늪나루(금산초교앞) 와빈(臥濱)으로 길게 누워있는 것처럼 생긴 늪이 있었던 곳.
눈늪나루가 있었다. 이곳에서 배를 건너 중도를 지나 중
나루에 다시 배를 타고 춘천역 뒤쪽으로 나갔다고 한다. 자양강과 소양강을 건너는 이곳의 풍경은 옥빛물과 흰모래밭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했던 곳. 성재정이주가 즐겨 올랐던 성재봉이 있으며, 이 일대는 안정효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 의 배경지다.
오미나루(미스타페오) 신매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 오미에 있는 들은 오밋들, 오미 앞에 있는 나루를 오미나루. 6세기부터 있어 왔다고 전해지는 이 나루는 고산을 마주보는 곳으로 옥산포에 닿던 곳. 우두로 가는 뱃길이었으며 중요한 길목이었다.
고산(孤山)과 부래산 중도는 소양강과 자양강 사이의 섬. 상중도 북쪽 끝에 솟은 9839m의 고산은 섬 속의 작고 외로운 산. 그러나 그곳에 오르면 30리 밖 풍광까지 한 눈에 보인다는 최고의 전망대. 봉의산과 일진선이 되는 이곳은 일명 봉리대로도 불리며, 이곳에서 보는 고산낙조는 소양8경의 하나로 꼽힌다. 매월당 김시습, 백사 이항복 등이 올라 지은 시가 전한다. 근화동 배터에서 배를 타고 다녀올 수 있다.
봉황대(라데나콘도) 대동여지도 등 고지도에 등장하는 지명으로 해발 126m의 강기슭 봉우리. 일명 잠두봉으로도 불렸던 이곳은 춘천을 대표하는 명승의 하나였다. 조선 중기 중도로 유배 왔던 상촌 신흠의 시조와 이수록의 시조 등이 전한다. 라데나콘도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만날 수 있다.
● 교통수단 : 시내버스 8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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