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남한산성 따라..하남 위례길 걸어볼까
(하남=연합뉴스) 경기도 하남시는 총 연장 64㎞의 '하남 위례길' 4개 코스를 오는 7월 15일 완공해 개방한다.
사진은 하남 위례길 코스 안내도. <지방기사 참조> 2011.6.29 ktkim@yna.co.kr |
(하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한강을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남한산성과 백제 위례성을 보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가 생겼다.
경기도 하남시는 총 연장 64㎞의 '하남 위례길' 4개 코스를 오는 7월 15일 완공해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위례길 조성에 착수한 하남시는 11억원을 들여 코스를 정비하고 이정표 94개와 종합안내판 11개, 표찰 300개, 안내 리본 2천개를 설치했다.
코스는 자연을 그대로 살리되 이용하는 데 불가피한 경우에만 나무계단이나 밧줄 등을 설치했다.
◇1코스 위례사랑길(산곡천~팔당댐 5㎞ 1시간30분) = 검단산과 한강 사이로 국도 45호선이 2004년 개통되기 전에 창우동에서 아랫배알미를 오가던 옛길을 복원했다.
한강을 따라 오가던 세미선과 상선이 머물던 창모루나루터, 삼국사기의 도미부인 설화를 간직한 도미나루터 등이 있다.
정조를 지키고자 왕권에 도전한 도미부부의 사랑의 기려 로마 폰테 밀비오 다리와 비슷한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두는 이벤트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양을 떠나던 신하들이 절을 했다는 배알미를 지나 팔당댐에 이르면 수문을 통해 쏟아지는 물보라를 구경할 수 있다.
◇2코스 위례강변길(산곡천~선동축구장 13.5㎞ 3시간) = 강바람을 맞으면서 한강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구간이다.
한강 따라..하남 위례길 걸어볼까
(하남=연합뉴스) 경기도 하남시는 총 연장 64㎞의 '하남 위례길' 4개 코스를 오는 7월 15일 완공해 개방한다.
사진은 제2코스 위례 강변길. <<하남시 제공>> <<지방기사 참조>> 2011.6.29 ktkim@yna.co.kr |
5월이면 산란하는 잉어떼를, 겨울철에는 큰고니와 큰기러기, 민물가마우지 등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가을엔 강물을 배경으로 백발을 휘날리는 60만㎡의 억새밭과 골재채취로 사라졌다가 퇴적작용으로 되살아난 12만㎡의 당정섬, 버려진 나무들의 새 삶터 28만㎡의 나무고아원은 도시 근교에서 보기 힘든 자연의 경이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드넓은 호수와 잔디가 어우러진 130만㎡의 미사리 경정공원과 선사유적지, 명맥을 이어가는 미사리 카페촌은 덤이다.
◇3코스 위례역사길(광주향교~이성산성~선법사 5.8㎞ 2시간30분) = 백제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성산성(사적 422호), 춘궁동 동사지(사적 352호)와 석탑(보물 12호와 13호), 선법사 마애약사여래좌상(보물 981호) 등 유적이 즐비하다.
마애약사여래좌상 옆에는 온조왕이 마셨다는 어용샘, 조선시대 최대 향교였던 광주향교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 성현에게 존경심을 표해야 했던 하마비(下馬碑) 등도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쏠쏠하다.
◇4코스 위례둘레길(덕풍골~남한산성~샘재 39.7㎞ 7시간30분) = 남한산성 연주봉과 성곽(사적 57호), 산성 암문에서 바라보면 벌처럼 생겼다는 최고봉 벌봉(512m)을 오를 수 있는 산행 코스이다.
하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성산성 동문지와 범바위, 비단 색을 띤 바위가 많다는 금암산을 지나간다.
산행길에 갈증을 풀어줄 샘과 하산길에 배고픔을 달래줄 토속 맛집들이 많다.
하남시 문화교통사업과 조용준 주무관은 "역사와 자연을 이야기하면서 걷을 수 있는 길"이라며 "검단산과 더불어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