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 임명자 詩
가끔 널 보고 사촌누이 손톱이라 했지 어둑새벽 풀 이슬 목걸이 여민 보랏빛 고아(高雅).
가끔 널 보고 내 산화된 그리움이라 했지 가녀린 연미복 살랑이며 토해내는 그윽한 적요(寂寥).
가끔 널 보고 떠난 그님 머리에 핀 옥잠이라 했지
꽃술에 앙증 담고 내 온몸 휘감는 세 가닥 고혹(蠱惑).
가끔 널 넣으려고 했지 두어 걸음 아리게 떨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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