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한자어 많은 스포츠, 야구
등판, 투수판 올라서니 '경기 출전'
강판, 투수판 내려오니 '선수 교체'
주자와 타자 함께 아웃되는 병살타
"선발투수(先發投手·경기 시작과 함께 출전하는 투수)로 등판(登板·마운드에 섬)해 좌완(左腕·왼팔)으로 눈부신 호투(好投·공을 잘 던짐)를 펼쳤고, 낮은 평균 자책점(自責點·투수가 사사(四死)구나 안타를 허용해 상대편에 준 점수)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시리즈로 연일 신문에 크게 등장한 야구 기사들은 한자어의 성찬(盛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쓴 전광진 성균관대 문과대학장(중문학과 교수)은 "구기 종목 용어 중에서 한자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야구"라고 말했다. "야구는 20세기 초에 일찍 우리나라에 정착된 스포츠로, 한자의 조어력(造語力)이 일찌감치 다양한 전문용어에 위력을 발휘한 분야 중 하나"라는 것이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야구 용어 중에는 한자를 알면 오히려 이해가 쉬워지는 것이 많다.
◇'단타'는 1루타? 배트를 짧게 잡는 타법?
야구에서 '단타'라는 말이 헷갈릴 때가 있다. "단타 하나에 도루를 묶어 3루까지 달렸다"에 나오는 '단타'와 "홈런과 장타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단타와 번트 등 작전을 구사했다"란 문장에서 '단타'는 과연 같은 뜻일까? 아니다. 앞의 '단타(單打)'는 '한(단·單) 루(壘=베이스)만 갈 수 있게 친 안타', 즉 '1루타'를 말한다. 뒤의 '단타(短打)'는 '주자의 진루를 위해 배트를 짧게(단·短) 잡고 정확하게 치는 타법'이다.
최근 한국시리즈로 연일 신문에 크게 등장한 야구 기사들은 한자어의 성찬(盛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쓴 전광진 성균관대 문과대학장(중문학과 교수)은 "구기 종목 용어 중에서 한자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야구"라고 말했다. "야구는 20세기 초에 일찍 우리나라에 정착된 스포츠로, 한자의 조어력(造語力)이 일찌감치 다양한 전문용어에 위력을 발휘한 분야 중 하나"라는 것이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야구 용어 중에는 한자를 알면 오히려 이해가 쉬워지는 것이 많다.
◇'단타'는 1루타? 배트를 짧게 잡는 타법?
야구에서 '단타'라는 말이 헷갈릴 때가 있다. "단타 하나에 도루를 묶어 3루까지 달렸다"에 나오는 '단타'와 "홈런과 장타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단타와 번트 등 작전을 구사했다"란 문장에서 '단타'는 과연 같은 뜻일까? 아니다. 앞의 '단타(單打)'는 '한(단·單) 루(壘=베이스)만 갈 수 있게 친 안타', 즉 '1루타'를 말한다. 뒤의 '단타(短打)'는 '주자의 진루를 위해 배트를 짧게(단·短) 잡고 정확하게 치는 타법'이다.
그럼 '안타(安打)'란 한자어는 무슨 뜻일까? '수비수의 실책 없이 타자가 안전(安全)하게 한 베이스 이상을 갈 수 있게 공을 치는 일'이다. '안타'의 편안할 '안(安)'자에는 '안전한 진루(進壘·다음 베이스로 나아가는 일)'란 의미가 포함돼 있는 것이다. 반면 '범타(凡打)'는 '안타가 되지 못한(또는 상대의 수비에 걸려 아웃된) 평범(平凡)한 타격(打擊)'이다. 이보다 한술 더 뜨는 격인 '병살타(倂殺打)'는 '주자와 타자가 함께(병·倂) 아웃된(살·殺) 타격'이다.
"국내 프로야구 홈런 최장 비거리 기록은 150m다"라고 할 때 '비거리(飛距離)'는 야구나 골프에서 '친 공이 날아간(비·飛) 거리(距離)'를 말한다. 스키의 점프 경기에서는 '점프대에서 착지한 지점까지의 거리'가 된다. "선구안이 뛰어나 투수가 상대하기 힘든 타자라는 평가를 들었다"고 할 때 '선구안(選球眼)'이란 '투수가 던진 공(구·球)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분별하는(선·選) 타자의 시각적(안·眼) 능력'이다. '배우가 작품을 고르는 능력' 등을 말할 때 비유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왜 투수가 교체되면 '강판'이라 할까
투수는 공을 던질 때 투수판(投手板)을 밟아야 하는데, 투수판이 있는 마운드(mound)는 약간 높은 곳이다. 이 때문에 투수가 마운드에 서는 것을 '투수판(板)에 올라선다(등·登)'는 의미로 '등판(登板)'이라고 하는데, 투수가 경기에 출전한다는 뜻이다. 반대말은 '투수판에서 내려온다(강·降)'는 '강판(降板)'인데,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교체된다는 의미다.
"그 투수는 8차례 완봉을 포함한 36번의 완투를 기록했다"는 문장에서 '완봉(完封)'과 '완투(完投)'는 어떻게 다를까? '완투'는 '투수가 교대 없이 한 경기에서 끝까지(완·完) 던지는(투·投) 일'이다. 원래 '완전히 봉쇄한다'는 뜻인 '완봉'은 야구에서 '상대 팀의 득점을 봉쇄(封鎖)하는 동시에 완투하는 일'이다. 한 경기에서 끝까지 던지면서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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