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산 등산코스 지도]지리산 칠암자 순례(智異山 七庵子 巡禮) 코스 지도 및 안내글 모음
지리산 칠암자 순례 코스
음정(陰丁)마을(500m) → (3.5km) → 도솔암(兜率庵/1,176m) → (1.7km) → 영원사(靈源寺/920m) → (2.0km)
→ 상무주암 갈림길(1,202m) → (0.4km) → 삼정산(三政山/1,261m) → (0.4km) → 상무주암 갈림길(1,202m)
→ (0.3km) → 상무주암(上無住庵/1,184m) → (0.8km) → 문수암(文殊庵/1,097m) → (0.8km)
→ 삼불사(三佛寺/1,021m) → (2.3km) → 약수암(藥水庵/587m) → (1.7km) → 실상사(實相寺/310m)
삼정산 (三丁山 1,182m)
지리산 주능선을 관망하는 최고의 전망대로써 남부능선의 삼신봉이 있다면,
중북부능선의 삼정산이 또한 그에 비견하는 전망대이다.
지리산자락에 있는 봉우리이면서 ‘봉(峰)’이 아닌 ‘산(山)’자를 쓴 삼정산은 중북부능선의 얼굴마담 역할을 한다.
중북부능선은 남북으로 확 트인 화개동천과 만수천, 임천을 시원스레 내려다볼 수 있는 산줄기로써
주능선 삼각봉에서 시작돼 영원봉 삼정산을 거쳐 인월 실상사 앞 만수천에서 끝난다.
이 능선은 경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며 한쪽으로는 크고 널따란 망대골을 빚어내며,
또 한쪽으로는 와운골과 뱀사골로 흘러내리게 한다.
중북부능선의 또 다른 자랑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숱한 불적들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지리의 선경과 지리산 천년불교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심오한 능선이기도 한 이곳은
현재 3개의 사찰과 4개의 암자가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돌아보는 산행을 '지리산 칠암자 순레 코스'라 부르는데
도솔암(1.165m)-영원사(895m)-상무주암(1.162m)-문수암(1.060m)-삼불사(990m)-약수암(560m)-실상사(330m)를 잇는 산행이다.
지리산(智異山) 칠암자 순례산행
삼정산 동남쪽 능선 자락에는 도솔암(兜率庵), 영원사(靈源寺), 상무주암(上無住庵), 문수암(文殊庵),
삼불사(三佛寺), 약수암(藥水庵), 실상사(實相寺) 등 7개의 암자와 사찰이 있다.
주소지 기준으로는 경남 함양 마천면과 전북 남원 산내면에 걸쳐 있다.
대부분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에 있어 웬만한 등산과 별 차이가 없다.
이들 암자와 사찰을 둘러보는 산행 코스를 ‘지리산 칠암자 순례산행’이라고 부른다.
▶ 삼정산(三政山/1,261m)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도계선상의 삼정산(1,261m)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능선상의 주봉이다.
지리산 남사면 조망으로 뛰어난 남부능선상의 삼신봉(1,284.5m)과 더불어
지리산 최상의 조망터인 삼정산에선 지리산 주능선 북사면 전체가 조망되는데,
하봉(1,781m)에서 덕두봉(1,150m)까지 끊임없이 연결되는 태극문양의 하늘금 대 파노라마는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삼정산은 대체적으로 등산코스보다는 사찰순례코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영원사와 상무주암 그리고 문수암이 밀집되어있는 삼정산에 비해,
그보다 높이를 더하는 영원봉(1,289.5m)이라든가 별바위등(1,400m)은 생소하기만 하고,
삼정산 서북능선이라든가 삼정산 동북능선은 아직 널리 알려지질 않아서인지 원시 비경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신선한 충격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삼정산은 산 아래 마을인 하정, 음정, 양정을 합쳐 삼정(三丁)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지도에는 삼정산(三政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삼정산 코스는 보물 8점과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실상사를 비롯해 보물 제421호인 목조탱화가 있는 약수암,
그리고 비구니의 참선 도랑으로 고지대에 있는 삼불사와 도봉스님이 84년부터 수행하고 있다는 문수암,
보조국사 지눌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상무주암과 통일신라시대 고승이었던 영원대사가 건립했다는 영원사,
영원사의 부속암으로 영원사에 유명한 방광사리탑을 남긴 청매스님의 수도처로 유서 깊은 도솔암,
이렇게 3개의 사찰과 4개의 암자 순례길로 이름이 나 있다.
▶ 음정(陰丁)마을
음정마을은 양정, 하정마을과 합하여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속하며 또한,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음지정제이라고도 한다.
마을전설에 의하면 음지말 남쪽 골짜기를 비리내골,
옛날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나무꾼과 살다가 날개옷을 찾은 뒤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남편과 아들이 하도 원통하여 눈물을 흘려서 비리내골이 만들어 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벽소령 정상에는 부자(父子)바위가 서 있다.
비리내골에는 현재 산림청에서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자연 휴양림을 지어
신비의 자연림과 맑은 옥류천은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 뒤쪽 골짜기에 위치한 영원사는 통일신라시대 영원대사가 지었다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 한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있는 곳에서 생산되는 토종꿀, 곶감, 오미자, 산죽차, 고로쇠수액, 산나물 및 산채류(고사리, 취나물 등),
약초(상황버섯 등) 등은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무공해 식품으로써 음정마을의 자랑거리이다.
▶ 도솔암(兜率庵)
도솔암은 경남 함양 마천면 삼정리에 있는 신라 고찰이다.
서산대사의 법제자인 청매(靑梅) 인오(印悟, 1548~1623) 스님이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천에서 함양읍으로 넘어가는 오도재(悟道嶺)도 청매 스님이 도를 깨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 영원사(靈源寺/920m)
함양 마천면 마천삼정로 544-659에 소재한 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 말사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고승 영원대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너와로 된 선방이 9채에 100칸이 넘을 만큼 내지리(內智異)에서는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고승 109명이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조선안록>(朝鮮安錄)에 기록돼 있는 사찰이다.
영원사는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 중턱 해발 920m에 위치한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고승이었던 영원대사가 건립했다고 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고 한다.
한때 내지리(內智異)에서는 제일 큰 사찰이라고 했다.
이 절 규모는 너와로 된 선방(禪房)이 9채에 100간이 넘는 방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도를 닦은 고승이 많았다고 한다.
고승들이 스쳐간 방명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실안록(組室案錄)을 보면
부용영관(芙蓉靈觀), 서산대사, 청매(靑梅), 사명(四溟), 지안(志安), 설파 상언(雪坡 常彦), 포광(包光)스님 등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가 그 위용을 잃게 된 것은 여수 반란사건 때 반란군이 아군의 공격에 쫓겨 이곳까지 찾아와
절터를 아지트로 삼으면서, 건물 등을 작전상 모두 불태워 없애면서부터다.
그 후 1971년 중건 하였다고 전한다. 이곳에는 많은 부도들이 있는데
원당형의 둥근 석탑이 5기가 있으며, 대는 2층 탑신을 가진 조립형으로 되어 있다.
이들 부도들은 영원사의 유물로 추정되며, 영암당탑, 설파당탑, 중봉당탑, 청계당탑, 벽허당탑, 청매탑 등
이름 있는 스님들이 수도하던 곳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고승의 호를 딴 부도들이 있다.
엽송설화 30권을 기록했다는 구곡각운대사의 사리를 보존했다는 상무주암의 필단사리 3층 석탑이
방광放光했다는 이야기 등도 지난날의 유서 깊은 영원사의 선풍(禪風)을 말해주고 있다.
▶ 상무주암(上無住庵)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上)이고,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라는 뜻이다.
지리산 영원사의 末寺(말사)로써 삼정산 아래 위치한 상무주암(上無住庵)은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고 큰 깨침을 얻은 곳이며 고려 때 지눌선사가 2년여 머물렀다는 곳이다.
그러나 별다른 부속건물도 없고 단정한 시골집 별채의 참선 수도 암자에 불과한 것 같은데
오히려 산중의 호젓한 별장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곳이니
무릇 사찰이 위치한 곳은 역시 명당인 양 인간속세를 벗어난 듯한 무릉도원 같다.
상무주암은 고려 중기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이 약간의 수행승과 함께 창건하고
일체 바깥 인연을 끊고 내관(內觀)했다고 전해진다.
지눌은 타락한 현세를 벗어나 참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정혜결사(定慧結社)운동을 펼쳤던 인물이었다.
암자의 현판 글씨는 원광(員光) 경봉(鏡峰, 1892~1982) 스님이 썼다.
상무주암에는 법당도 없고 절마다 흔한 문화재 한 점 없다.
이름은 암자라지만 주지인 무안스님이 편히 쉬는 암자이다.
▶ 문수암(文殊庵)
문수암에는 도봉스님이 84년부터 23년째 수행하고 있는 절이란다.
석축위에 아담하게 세워져 있는 문수암 옆에 거대한 석굴이 있는데 석간수를 받아내는 샘터도 있다.
이 석굴은 임진왜란 때 마을 사람 1,000명이 피난하였다고 전하는 천인굴(千人窟) 일명 천용굴 이라고 하나
아직 굴의 크기나 전설, 생성 유래에 대해 정확히 조사되지 않은 채 있다고 한다.
도봉스님은 이 굴에 대한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천인용굴(千人用窟)이라 하여
천년동안(즉, 오랫동안) 사람들이 이 굴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문수암(文殊庵)은 임진왜란 때 마을사람 1,000여명이 숨었다고 전해지는 천인굴(千人窟, 일명 천용굴)과
늘 마르지 않고 흘러나오는 석간수로 이름난 한 폭의 그림 같은 암자이다.
문수암은 조계종 제10대 종정을 지낸 혜암(惠菴, 1920~2001)스님이 창건한 암자다.
▶ 삼불사(三佛寺)
삼불은 과거불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현세불인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미래불인 미륵불(彌勒佛)을 일컫는다.
초라한 여염집 모습을 한 삼불사는 조선시대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비구니 참선도량이다.
깊은 산골마을의 고향 집 같은 느낌이 들만큼 포근했다.
정갈한 앞마당과 소담스러운 경내에는 쑥갓, 도라지꽃이 지천이었고
예쁜 꽃들이 만발해 비구니의 손길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비구니는 보이지 않았지만 귀여운 다람쥐들이 일행을 반겨주었다.
멀리 삼봉산이 우뚝 솟아있다.
▶ 약수암(藥水庵)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번지 지리산 줄기의 작은 산중턱 1㎞ 지점에 위치해 있다.
1937년에 함양(咸陽)의 불자 한정희(韓貞熙)의 시주금으로 중수하였으며,
1974년에 운영(雲榮) 비구니 스님의 두 번에 걸쳐 중수하였다.
경내에는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약수샘이 있어 약수암이라 했다고 한다.
▶ 실상사(實相寺)
천왕봉을 마주한 실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다.
우리나라 사찰이 대부분 깊은 산속에 있는 것과 달리 지리산 자락의 낮은 분지 들판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간다 하여 지어진 절이라고 전해진다.
실상사는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국사(洪陟國師)가 창건했다.
신라 흥덕왕 3년 (828년)에 증각대사님이 9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개산하면서 창건했다.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 버린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정유재란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조선 숙종 26년(1700년)에 다시 지었으나,
고종 19년(1882년)에 거의 불타 버려 일부만 남게 되었다.
현재 통일 신라 시대 작품으로 국보 제10호인 높이 약5m의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11여점을 포함 단일사찰로는 가장 많은 17점의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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